두산 우승을 축하한 ‘패자’ 삼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두산 우승을 축하한 ‘패자’ 삼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퇴장 않고 우승 축하
통합 5연패를 노렸던 삼성은 해외원정 도박 파문으로 주축 투수 3명(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을 빼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한국시리즈에 임했다. 하지만 선발 야구의 실패와 엇박자가 심했던 타선으로 고배를 마셨다. 1~5차전 동안 퀄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역대 최강을 자랑(시즌 타율 0.302)했던 팀타율은 0.251에 그쳤다. 4번 타자 최형우가 시리즈 내내 2안타(타율 0.095)에 그쳤던 게 뼈 아팠다. 2011년 삼성 사령탑 부임 이후 처음으로 패장이 된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뒤 “완패였다. 마운드, 타격 둘 다 아쉽다”고 했다.

비록 패했으나 삼성 선수단은 시상식 내내 3루 더그아웃 앞에 일렬로 도열해 두산의 우승을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 감독은 “2011년 아시아시리즈 우승 당시 일본 소프트뱅크 선수단이 감독 이하 전체가 그라운드에 남아 축하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그런 기회가 되면 우리도 함께하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등은 아프다”면서도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류 감독과 사자군단이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ports/baseball/715369.html



위의 행동이 삼성의 언론플레이이라도, 혹은 이미지 메이킹이여도, 도박 사건을 덥기 위한 무엇이라 할지라도 상관없다. 가식이여도 좋다.

이런 세레모니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승자에게는 박수와 함께 존경을 아낌없이 보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사회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 그들의 플레이에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사자군단은 이 순간 너무나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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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2등 팀도 시상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추신으로 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