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본질과 정의는 모르겠으나, 저널리즘의 역할은 국민의 귀와 눈이 되어 주는 것이다.
국민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무엇을 듣고, 무엇을 볼 것인가는 어찌보면 언론이 결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sns 등을 통해 개개인이 1인 매체이며 1인 저널리스트가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저널리즘의 역할을 한번 쯤 마음에 생각해보고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진정한 정론지의 소속 구성원이든 , sns를 통하여 저널리스트가 된 사람이건 혹은 단순히 sns를 하는 사람이건 말이다.

그러한 즈음에 손석희 사장님의 아래 글 중 특별히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라는 문장은 저널리즘의 역할을 정확히 본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저널리즘이란 것은 우리가 볼 수 없는 것과 들을 수 없던 것을 보고 그리고 듣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우리가 보기 싫은 것과 듣기 싫은 것을 강제로 보고 듣게도 하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1인 저널리스트인 시점에서(핸드폰 카메라의 등장으로 모든 사람들이 포토그래퍼가 되었다는 그 누군가의 말을 적용하여) 우리의 역할은 매우 파급력있으며 누군가를 파괴할 수도 아프게 할 수도 그리고 즐겁게 할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아래는 손석희사장님이 jtbc 구성원들에게 전한 메세지 전문이다.



어제 이후 jtbc는 또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습니다.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취재현장은 물론이고, 길가다 스쳐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
사실 이건 가장 신뢰받는 뉴스로 꼽힐 때부터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잘 실천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jtbc맨이라면 이젠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합니다.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우리를 덮쳐 올 것입니다.
게다가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보도들은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는 이미 jtbc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
그럼...


#creative25 @els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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