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동했습니다. 소비자의 스마트 라이프 구현에 한발 더 다가갔습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 2016’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는 이달 6~9일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콘퍼런스 행사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전자 업계 관계자 1500여명으로 북적였다. 무대에 오른 백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 (1,126,000원▼ 6,000 -0.53%)가 올해 CES에서 공개하는 제품들과 IoT 관련 비전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제품과 에코 시스템으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모든 스마트TV에 IoT 기술 탑재”
삼성전자는 양자점(quantum dot)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SUHD TV를 전격 공개했다. 종류는 65형과 78형 두 가지다. 양자점 디스플레이는 나노 단위(10억분의 1)의 미세한 입자로 이뤄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무기물로 구성돼 있어 유기물 소재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색이 변하지 않고, 내구성도 뛰어나 밝기를 오랫동안 유지한다.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가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가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SUHD TV를 개발할 때 TV를 보는 시청 환경까지 고려했다”면서 “밝은 낮, 어두운 밤 등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초고화질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고 밝기의 ‘HDR(High Dynamic Range·고다양성 범위)’ 기술을 SUHD TV에 탑재했다. HDR은 밝은 곳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하는 방법으로 선명도를 극대화하고 실제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반사광을 흡수하는 ‘울트라 블랙(Ultra Black)’ 기술도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는 TV 화면 테두리의 베젤을 없애는 ‘베젤리스(Bezel-less) 커브드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SUHD TV에 반영했다. 스틴지아노 전무는 “화면이 TV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뛰어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하나의 나사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360도 디자인’도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모든 스마트TV 모델에 IoT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TV를 중심으로 IoT 기술을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에 장착한다. SHUD TV 역시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 게임기기, 홈씨어터 등 주변기기들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리모컨 하나로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이원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앞으로는 거실에서 기기마다 다른 리모컨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 생활가전에 스며든 IoT…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속 확인
이날 삼성전자는 최첨단 IoT 기술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공개했다. 사용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오른쪽 문에 달려있는 21.5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각 저장실의 기능을 설정하고, 운전모드·온도·습도 등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조치 방법이 스크린에 안내된다.

삼성전자가 ‘CES 2016’에 전시하는 IoT 가전제품들. (왼쪽부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애드워시 드럼세탁기·액티브워시 세탁기.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CES 2016’에 전시하는 IoT 가전제품들. (왼쪽부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애드워시 드럼세탁기·액티브워시 세탁기. /삼성전자 제공

또 사용자는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의 상태를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도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어 쇼핑 시 필요한 식재료만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디데이(D-day) 아이콘 기능으로 식품별 적정 섭취 기한을 설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애벌빨래 열풍을 불러일으킨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세탁기를 쓸 수 있도록 문 중간 부분에 조작부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는 문에 작은 창문이 달려있어 세탁 중 언제든지 잠시 작동을 멈추고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 기어S2 클래식, 갤럭시탭 프로S도 공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S2 클래식’의 신제품 2종과 윈도우10 기반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프로S’도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기어S2 클래식’.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기어S2 클래식’. /삼성전자 제공

기어S2 클래식 신제품은 아이보리색 가죽 밴드를 사용한 ‘로즈 골드’와 검정색 가죽 밴드의 ‘플래티늄’으로 각각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한국과 미국에서 기어S2를 통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iOS와의 연동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조만간 애플 스토어에서 ‘삼성 기어 매니저’를 내려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면 크기가 12인치인 갤럭시탭 프로S는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윈도우10 홈’과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윈도우10 프로’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프로S의 두께는 6.3mm, 무게는 693g에 불과해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2시간 반 동안 급속 충전을 한 후 10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고, 터치패드가 장착된 전용 키보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2월부터 갤럭시탭 프로S를 세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고화질 영상 단자(HDMI) 등 다양한 멀티포트와 블루투스 펜도 별도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및 저작권: 조선비즈 전준범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06/20160106000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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