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를 결합한 휘센 듀얼 에어컨 출시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사업조직도 통합
“결국 로봇의 시대 올 것”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가전 제품이 점점 결합하고 있습니다. 결국 로봇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휘센 듀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 통합은 기술적으로는 어려운 일이지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 장점이 많아 앞으로도 융·복합 제품의 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올해 CES 트렌드 중 하나가 로봇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조 사장은 “다양한 가전제품들이 하나씩 합쳐지다 보면, 결국 다양한 가전제품의 역할을 스스로 수행하는 ‘로봇’이 필요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LG전자가 발표한 휘센 듀얼 에어컨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제습기를 결합한 제품이다. 휘센 듀얼 에어컨은 LG전자 에어컨 중 처음으로 스마트홈 시스템 ‘스마트 씽큐’에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다. 

조 사장은 “LG전자 스마트 TV에 적용된 ‘웹 OS’를 이용해 LG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지만, 구글의 IoT 플랫폼 '브릴로'와 '위브'를 통해서도 LG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며 “어떤 플랫폼에서도 LG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준비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외에도 해외 업체가 주도하는 IoT 생태계에도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의 에어컨 사업은 기업용 제품을 파는 시스템 에어컨 사업부와 가정용 제품을 파는 가정용 에어컨 사업부로 나눠져 있었으나, 조 사장은 지난해 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부 산하의 에어솔루션 사업부로 통합했다. 

조 사장은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의 유통과정을 보면 70%가 일치한다”면서 “같이 쓸 수 있는 부품이 많은데, 서로 다른 조직으로 운영하는 것은 낭비”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별화한 제품으로 고급 시장에 대응하고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여 중국 제품과도 맞상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휘센 듀얼 에어컨이 공기청정기와 제습 기능을 결합한 만큼, 기존 공기청정기 브랜드 ‘퓨리케어’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출시했지만 기존 브랜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융·복합형 제품이 늘어나더라도 기존 브랜드는 계속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및 저작권: 정용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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