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느낌 있지 않나요?

나는 누군가에게 쓰임 받고 있지 않다.


물론 내가 누군가를 쓰는(좋은 의미에서) 사람이었으면 좋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누군가에게는 쓰임을 받아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떠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저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에서는 누군가에게 쓰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직장 내에서 '무가치'하다고 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쓰임을 받는 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사, 동료들의 신뢰를 담보로 합니다.

신뢰가 없다면 그것은 쓰임을 받는 파트너의 관계가 아니라 단지 쓰여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림을 당하는  것일 뿐입니다. (조금은 극단적인,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직장 내 동료들의 강한 신뢰감이 느껴지더라도 '쓰임을 받고 있지 않다.' 혹은 '무가치 하다.'라고 느껴질 경우입니다. 

그럴 때 우리 맘 속에는 강한 외로움과 자괴감이 듭니다. 내 자신이 작아지는 것을 느끼죠.

'누군가에게 신뢰 받고 있지만, 나의 자리를 여전히 찾을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그 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직장이라는 것이 주는 강한 경쟁, 압박, 매달림에서 오는 현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시스템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나의 역할은 단순히 role일뿐, 시스템 자체를 흔들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안에는 강한 혹은 조금의 위로가 될 수 있는 방안이 한 가지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강하게 쓰여지고 있다.'라는 자기확인을 여러 곳에서 확인하고 믿는 것입니다.

- 저는 부모님의 사랑스러운 아들의 역할로 부모님의 자랑거리로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 저는 누나의 어떠한 정신적인 부분에서 일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으로써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 저는  creative25의 멤버로 친구들의 정신적인 부분에서 위안과 때로는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 저는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친구들의 때로는 웃음거리, 때로는 고민을 들어주는 역할로써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벌써 4가지 입니다. 

그리고 제가 여기에 적을 수록 저의 쓰임을 늘어날 것입니다. 

혹여 당신도, '무가치하다.'라고 느낄 경우, '누군가에게 쓰여지지 않고 있다.'라고 느낄 경우, 당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다양한 역할을 하는 무지개와 같은 사람인지를 적어보길 바랍니다.


아마도 당신의 역할은 매우 많은 것이며,

당신이 꿈꾸던 역할로 당신을 인도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누군가에게 당신은 여전히 가치있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소한 부분의 쓰임까지도 적어보는 훈련이 지속된다면 이것은 '자기확신'이 아닌, '자기 자신을 더욱더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를 팩트를 기반한 role이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creative25 @els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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