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벤 프라이드 구글 CIO.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다수는 고위 경영자 및 이사회의 회의적인 리더들 사이에서 자신이 정보기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IT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만약 그 CIO가 구글에 몸담고 있고,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상사라면 어떨까?

벤 프라이드 구글 CIO는 13년 간 모건스탠리에 재직했다 6년 전 구글에 합류했다. 그는 클라우드의 가치를 그 누구에게도 설득시킬 필요가 없고, 수년 간 기술 사용에 대한 선택권이 숭상돼 온 기업에서 IT 부문을 이끌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그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구글은 단지 더 빨리 그곳에 도달했을 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프라이드는 기술과 기업 문화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해 들려줬다.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기업의 기술과 문화 사이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전통적인 CIO가 ‘기회를 낭비’해 온 부분 중 하나이다. 나는 직원들과 여타 CIO들에게 항상 우리가 기술을 통해 기업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몇 년 전 구글에 입사했을 때 나는 구글이 직원들에게 제공한 개인용 기술을 살펴봤다. 구글은 자사와 관련 있다고 판단한 모든 기술을 직원이 사용하도록 허용해 주었다. 다른 기업들이 직원에게 노트북과 블랙베리를 주면서 “회사 방침대로 업무를 수행하라”고 말했던 시기에 그렇게 한 것이다.

나는 CIO가 문화적인 부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CIO는 직원들에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문화를 정의하게 된다.

기업 문화의 상당 부분이 우리의 업무 방식으로부터 생겨난다. 과거에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기술 사용법을 습득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모두가 기술 사용법을 알고 있다. 따라서 CIO가 기술 선택권을 좁게 제한하면, 사실상 가부장적이고 경직된 기업 문화를 만드는 셈이다.

가능한 한 생산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을 돕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직원들이 사용법을 알고 또 사용하고 싶어하는 ‘IT 도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CIO는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그러한 도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100% 다른 조직 문화가 창조된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자신이 배제된다고 느낄 때 직원들은 어린아이 취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반감을 갖게 되고, 적의에 차서 (마지못해) 회사의 방침을 따른다. 그러나 직원들이 발언권을 갖는다고 느낄 때, 그들의 협조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제한없는 선택’에 따른 대가가 있는지?

‘효율성’과 ‘선택’, ‘보안’과 ‘선택’이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업계의 일반적인 통념이다. 나는 구글에 재직하면서 그 통념이 100% 틀렸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제, IT 관련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많은 CIO는 개인용 IT 기술 지원이 할 수 있는 한 가장 먼 곳까지 기술을 지원하고, 심각한 불만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최악의 일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은 자신보다 문제에 대한 지식이 빈약한 누군가로부터 전화 상담을 받게 된다. 결국, 그들은 문제 해결 방법을 잘 아는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것이 기술 지원에 대한 접근방식이라면, 최대한 적은 선택권을 주는 편이 더 낫다.

구글의 처리방식은 매우 다르다.

우리는 모든 설명, 규정과 변화 가능성이 사전에 문서화된 기술 지원을 제공할 수는 없다. 기술 지원을 위해 고용된 구글 직원들은 다른 기업에서는 시스템 관리자에 더 가깝다. 우리 조직에서는 첫 대응 담당자가 문제의 90%를 해결한다.

그 결과, 모든 종류의 (긍정적인) 일이 일어난다. 직원 만족도가 보다 높아진다. 조직은 기술을 보다 용이하게 변경할 수 있고, 기술 변경 관리가 훨씬 더 쉬워진다. CIO가 ‘변화의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며, 기술 변경 관리는 기업 업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축에 속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전문가를 두는 편이 기술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


IDC/WSJ
스마트폰, 패블릿, 태블릿, 휴대용 PC, 데스크탑 PC 출하량 비교



그러한 종류의 기술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수 있나?

기술은 매우 빠르게 이동하고, 기업은 종종 변화의 속도를 늦춰야 할 합리적인 필요성을 느낀다. 그러나 속도를 너무 늦추면, 변화를 전혀 이룰 수 없다.

최소한 일부 기업용 기술이 소비자 기술의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 직원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변화 속도에 대한 가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기술과 사업을 심도깊게 이해하는 직원들도 필요하다. 이 두 요소를 결합시킬 때, 위대한 정보기술이 탄생한다.



앞으로 기업의 기술과 문화가 어떻게 변화될 것이라고 보는가?

매사추세츠 공대(MIT)의 샌디 펜트랜드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직장에서 직원들과 팀들 간 사회적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해 직원들의 신체에 간단한 센서를 부착했다. 직원과 팀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요인을 이해하기를 원했던 연구팀은 실험 대상군의 발언은 제외하고 상호작용 행태만을 기록했다.

나는 그의 연구가 놀랍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의 센서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 나와 우리 팀에게는 그 점이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구글 팀들을 위해 그렇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기 시작한 참이다. 관건은 팀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원들을 도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출처:

 http://kr.wsj.com/posts/2014/10/21/%EA%B5%AC%EA%B8%80%EC%9D%80-%EC%96%B4%EB%96%BB%EA%B2%8C-it%EB%A5%BC-%EA%B8%B0%EC%97%85-%EB%AC%B8%ED%99%94%EB%A1%9C-%EB%A7%8C%EB%93%A4%EC%97%88%EB%82%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