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음악가 조 프렐리(Joe Fraley, 33)는 가장 열렬한 팬을 잃어가고 있다. 

그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는 틈날 때마다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을 방문한다.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가면서 겪는 혼란과 고통을 자신의 노래를 통해 덜어주기 위해서다.


조가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에는 햇살 좋은 오후, 모자의 단란했던 추억이 담겨 있다.

당시 발병 초기였던 어머니는 "혼란스럽다,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며 불안해하지만, 

아들의 "다 괜찮아질 거다"는 말에 천진한 뽀뽀로 답한다.

곧이어, 경쾌한 기타 선율과 함께 아들의 노래가 시작되자, 노모의 얼굴에는 금세 미소가 번진다.



이 영상은 '알츠하이머'라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아들의 깊은 사랑이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하지만 조는 "어머니는 더는 내 음악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글을 덧붙여 안타까움을 샀다.

조에 따르면 대학 교수였던 그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가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되자 스스로 사직했다고 한다. 

자존심이 강한 터라 사람들이 자신을 우둔해졌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비록 어머니를 요양원에 맡길 수밖에 없는 아들이지만, 어머니가 은퇴 후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쉬길 

바라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영상이다.



출처: 나현주 기자 nahj@insight.co.kr

http://www.insight.co.kr/view.php?ArtNo=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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