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주변에 인턴과 공채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공채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미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 분들이 많습니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로 평가된 것이 나의 본모습이 아닌, 피상적인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패배감의 그늘에 가려진 모습을 볼 때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특강자료에서 일부 발췌하여,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체크해볼만한 내용을 몇 자 적어봅니다. 이는 자기소개서에 국한된 내용이라기 보다는 글을 쓰는 방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글의 목적은 크게 '정보·지식', '설득·행동', '감동·공감'의 셋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소개서는 이 중에 어디에 속할까요? 바로 설득·핼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입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매력적으로 느끼도록 하는 것이 자기소개서의 목적입니다.


여기서 고민해 보셔야 할 점은,

내가 지금까지 쓰던 자소서가 '정보·지식'에 초점을 맞춰 회사와 산업에 대한 지식만 자랑하데 국한하지 않았는지... 혹은 '감동·공감'에 초점을 맞춰 과거의 역경을 이겨냈던 나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풀어내는데 국한하진 않았는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상대방을 설득하기 어려웠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설득·행동'을 목적으로 하는 글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논리'입니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글의 요소들이 적절하게 활용되어야 합니다.



1, 주제

자기소개서에서 주제는 '자기소개서 항목'입니다. 무엇을 묻고 있는지, 그것을 왜 묻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역경을 극복했던 경험을 묻는 항목이 있습니다. 왜 물어볼까요?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당연히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싶을 겁니다. 너무 당연하죠. 그렇다면 어떤 인재가 우수한 인재일까요?


학교에서 하는 팀플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일만 잘하는 사람이 우수한 인재일까요? 팀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책임감있는(프리라이딩을 타지 않는) 사람을 선호할 것입니다.


즉, 직무역량을 갖추고, 조직역량(잘 어울리는)을 갖춘 사람이 우수한 인재입니다. 그렇다면 역경극복사례를 묻는 것은, 어떤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인지, 팀원들과의 마찰이 있을 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조화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자하는 것임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2. 소재

소재는 1번의 주제에 적합한 나의 경험입니다. ‘다이어트’경험이나 ‘대입 재수’경험을 역경극복사례로 쓰는 것은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답변이 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다이어트나 재수의 결과가 놀랄 만큼 눈에 띄는 성과라면 또 모르니까요. 어디까지나 내 경험 중에 가장 적합한 경험을 쓰는 것이니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3. 구성

소재를 정했다면, 그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어떻게 쓸지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두괄식과 STAR을 들 수 있습니다.


STAR는 평가에 유리한 작성방법입니다. 많은 기업들에서 구직자의 경험을 기초로 하여 면접을 진행하자, MIT와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그 대응전략으로 개발한 것이 STAR작성법입니다. 

어떤 상황이 있고,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떤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책임을 지고 어떤 행동을 하여 결과를 도출해내는 일련의 과정을 쓰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내용이 장황하고 만연체 문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상황→역할→행동→결과”의 과정은 다음 단계를 설명하기 위한 근거가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상황”으로 묘사한 내용이 나의 “역할, 행동, 결과”를 이해하는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면 빼셔도 무방한 수식어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표현

표현은 처음부터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를 이해했고, 적절한 소재를 찾았고, 그에 맞게 구성까지 마쳤다면 표현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의 신분으로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취업 8종스펙이니, 10종 스펙이니 하는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너무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온 탓에 특별한 경험을 갖기 쉽지 않고, 남들과 차별화되지 않았다는 불안함에 자꾸 하나씩 스펙의 종류를 늘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별화는 경험의 종류와 내용이 아닌, 결과와 느낀 점으로 도출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결과란 수료증이나 상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화장품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학생이 홍대거리를 지나갈 때, 눈에 띄게 늘어난 중국 관광객들이 눈에 보이고, 요우커들의 영향에 따른 그 지역의 상권의 변화가 이해된다면, 그 경험이 하나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업종과 관심 직무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부가 선행된다면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그 경험으로부터 얻는 결과가 다를 것입니다.


만연체로 쓰지 말라고 적었으면서, 저부터 너무 만연체로 쓴 것 같습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페이스북 '이호영'님 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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