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목동·SKB 일산 데이터센터 입주 예정 
“아마존, 일본처럼 국내 클라우드 시장 싹쓸이 할 듯” 

아마존이 국내 양대 통신사인 KT와 SK가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빌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시장에서 파상 공세에 나선다. 

아마존은 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16년 초 한국에 새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전(Region)’을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최소 2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경우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합쳐 리전이라고 부른다. 아마존의 한국 리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5번째, 전 세계에서는 12번째로 설립된다.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마존은 KT와 SK브로드밴드 IDC에 클라우드 서비스 설비를 구축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초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아마존은 KT 목동 IDC와 SK브로드밴드 일산 IDC에 입주하는 계약을 각각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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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한국 내 리전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것은 대단위 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당장 KT와 SK브로드밴드는 아마존의 설비를 유치해 매출을 올리게 됐지만,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고사를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아마존이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나선 이후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싹쓸이해 토종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국내 통신사 내부에서도 아마존발 매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KT는 IDC 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U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아마존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 U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줄 수 밖에 없다.

아마존은 국내에서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로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이 내년 초 리전을 개설하게 되면,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 SK플래닛, SM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즈, IGA웍스, 비트패킹컴퍼니, 넥슨, 게임빌,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이 주요 고객사라고 밝혔다.

국내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하면, 클라우드 시장이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기술 개발을 고도화하지 않고, 정부도 유럽 정부처럼 국내 산업 보호에 나서지 않는다면, 아마존 파상 공세 속에서 토종 서비스업체들이 살아 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은 한국 리전의 자세한 소식을 내년 초 다시 공표할 예정이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05/2015110501373.html?main_ho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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