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platum.kr/archives/28280



실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는 프레젠테이션 서적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원슬라이드 원메시지”라는 좋은 원칙을 많은 관련 도서에서 언급합니다. 그러나 실무자들은 그것이 좋은 줄 알지만 막상 자신의 업무로 가져와 적용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실무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은 복잡한 구성을 가진 문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내용을 빼고 싶어도 다양한 요인 때문에 내용을 빼기가 힘듭니다. 결정권자의 취향일 수도 있고, 발표에 어울리는 기획을 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PT 디자인은 다양한 요소가 나열된 슬라이드를 도식화를 하고, 핵심 메시지를 도드라지게 보여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 기교를 디자인에 문외한 직장인들이 표현하는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확대 효과

빼는 기교가 아니라 있는 것에 덧붙여 표현하는 것이 현재 실무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입니다. 전문가들이 아무리 기획에 신경 쓰고, 빼고 정리해서 표현하라고 해도 각종 잔업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멀고 먼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덧붙여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되는 디자인 기교가 있습니다. 뺄 수 없으니 그 강조할 내용 위에 덮는 확대하는 표현 방법이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 확대 효과를 세련되고 제대로 표현하는 분은 보기가 드뭅니다. 이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라데이션과 그림자, 그리고 텍스트를 따로 써주는 수고를 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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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동안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이 확대 효과를 표현하고자 많은 분들께서 노력을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의도대로 표현을 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으실 겁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그라데이션, 그림자, 약간의 수고 추가로 좀 더 디테일한 표현 방법을 동시에 구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마 (1) 단순하게 빨간 네모를 치거나 (2) 확대하는 느낌을 어설프게 만들거나 (3) 선 두개로 확대하는 느낌을 표현하지 않으셨을까 합니다.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표현하셨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해봅시다

이 확대 효과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2개의 그룹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 그룹은 확대 되는 느낌을 표현하는 사다리꼴 부분과 실제 내용이 크게 보이는 원 부분입니다.

첫번째 그룹에서 사용될 도형은 자유형 도형입니다. 이 자유형 도형으로 강조할 텍스트나 도형, 이미지 쪽에 작게 콕콕 점을 2번 찍어주고, 확대해서 보여줄 부분에 크게 2번 찍어주면 됩니다. 이 때, 꼭 딱딱 맞춰서 도형을 표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 도형에서 오른쪽 보라색의 직선부분을 넘어가시는 것 보이시죠? 어차피 결국엔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편하게 콕콕 찍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도형이 확대되는 느낌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라데이션을 설정해줘야 합니다. 이 부분이 어려우실 수 있는데 복잡하지 않습니다. 중지점은 0%과 100% 두곳에 찍고 컬러는 둘다 노란색으로 맞춰 줍니다.

그런 후 확대되서 보일 부분 쪽의 투명도를 0%로 설정하면 됩니다. 단, 각도는 해당 슬라이드에 맞게 노가다로 찾아야 합니다. 이 과정이 첫번째 핵심입니다. 

확대 된다는 느낌을 내주기 위해서는 그라데이션을 사용해야 합니다.복잡하신가요? 죄송하지만 답 없습니다. 이정도의 노력도 안하시면 시키시던가 그냥 평소대로 하시면 됩니다.

두번째 그룹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그룹은 위의 경우에서는 필요없지만, 따로 강조해서 보여줄 때는 필요한 요소입니다. 위의 도형과 함께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함께 알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확대되서 보일 부분은 원을 만들어주고 윤곽선을 두껍게 줍니다. 얇으면 티가 생각보다 나지 않기 때문에 5포인트 정도의 굵기로 주면 됩니다. 물론 두께는 자신의 눈에 적당히 두꺼워 보이면 됩니다. 그리고 그림자 효과를 줍니다. 투명도는 좀 낮춰주시구요.

그리고 그 원 안에 강조할 내용을 다시 적어줍니다. 간혹 스샷을 찍고 늘려서 삽입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깨져 보일 확률이 많습니다. 선명하게 잘 보여야 제대로 확대된 느낌이 납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결과물은 단순하지만 이것을 표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하다보면 이렇게 까지 내가 노력을 해서 만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실 겁니다.

마감이 다가오고 결과물을 내놓으라고 재촉하는 그 누구 때문에 제대로 표현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 확대 표현 방법은 잘 해두면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확대를 해서 보여주는 것은 그만큼 그 페이지에서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즉, 복잡한 요소들 속에서 굳이 강조를 해줘야 할 부분인 것이죠.  싫든 좋든 이 강조 부분은 결정권자와 청중 눈에 걸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가리키며 제대로 전달해야 그나마 잘 전달됩니다. 생각보다 복잡한 제작 과정으로 포기하고 싶으시기도 할겁니다. 

더불어 다른 파워포인트 블로그와 다르게 각 케이스마다 스샷을 찍지 않고 설명드리는 탓에 더 어려워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렇게 설명하지 않는 이유는 금방 잊기 때문입니다.  

각 과정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된 효과와 방법을 기억하는 것이 디자인적 기교를 빨리 늘리는 길입니다. 1단계, 2단계로 기억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순서가 다르더라도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 자체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확대 효과는 분명 실무에서 필요한 기교입니다. 표든 이미지의 특정부븐이든 강조를 해줄 경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자유형 도형 – 그라데이션 – 윤곽선 원 – 그림자 – 글씨 다시 쓰기’ 이 과정을 기억하신다면 이제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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