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의 불안감
몇 가지의 실망감
몇 가지의 상실감
그 대가로 치러야 했던 편안함 잠자리.
그 대가로 내 몸에 허락해야 했던 몇 가지의 약. 그리고 이 수면 유도제.
나도 무서워서 비타민 약통에 넣어두고 비타민이라고 생각하고 먹었던
나조차도 나를 속이면서 섭취한 약.
덕분에, 편하게 잠을 잘 수는 있었다.
그래도 이겨내 보려고, 내 몸을 혹사하고 정신을 혹사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다른 약을 먹어야했다.
이 약을 끊고
저 약을 먹고
저 약을 끊고
이 약을 먹고
두통이 심하다.
편하게 자고싶다. 나 혼자 힘으로.
문득 조용하고, 아쉽고, 어려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손님처럼 다가와 주고 찾아와주기를.
@elsoar #creative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