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자사의 IPTV(인터넷TV) 서비스 ‘B tv’와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호핀’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를 공개했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새로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SK플래닛으로부터 호핀 사업을 넘겨받은 후 옥수수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은 “옥수수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개인 맞춤형 동영상 플랫폼”이라며 “이달 28일 정식 출시된다”고 소개했다.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 제공

옥수수에는 총 98개의 실시간 채널과 8257편의 국내외 영화, 현지 방영 드라마 시리즈 등이 담겨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이종격투기 UFC 등 총 33개 스포츠 종목에 대한 영상도 제공한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 (4,015원▼ 0 -2.43%) 중소 콘텐츠 제작업체들과 협력해 참신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트레져헌터, 다이아TV 등 다중채널네트워크(MCN)에서 제작된 1인 방송도 옥수수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MCN은 1인 방송 제작자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의 콘텐츠 유통과 저작권 관리,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회당 2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를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화제를 모은 72초TV의 콘텐츠도 옥수수를 통해 볼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제작에도 일정 부분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JTBC의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제작에 참여하고 콘텐츠 유통 독점권을 확보했다. 오는 3월부터는 최근 각광 받고 있는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옥수수를 통해 제공된다.
옥수수의 장점은 이용자의 각기 다른 성향을 파악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준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연령, 성별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기본 추천 목록이 뜨고 이후 누적되는 시청 패턴 정보에 따라 초기 화면이 다르게 구성된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용자가 선택한 3가지 관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약 1만개의 개인화된 초기 화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왼쪽)과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이 26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 전준범 기자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문장(왼쪽)과 김종원 SK텔레콤 미디어사업본부장이 26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 ‘옥수수’를 소개하고 있다. / 전준범 기자

이는 미국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유사한 방식이다. 넷플릭스 역시 처음에 가입할 때 이용자 정보와 주 사용 기기, 선호하는 영화 등을 입력하도록 한다. 넷플릭스는 이 기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콘텐츠를 추천한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이용자들이 옥수수를 TV처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지털TV 화면 비율인 16대 9에 최적화된 가로형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월 이용료는 3000원이다. 이는 경쟁사들의 유사 서비스에 비해 절반 가까이 싼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기존 SK텔레콤 및 SK브로드밴드 고객은 가입한 이동통신 요금제나 IPTV 상품에 따라 기본료를 전액 할인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 고객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윤 본부장은 “2017년이면 모바일 비디오 트래픽이 2014년의 10배까지 증가한다”면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의 경쟁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출처 및 저작권: 조선비즈 전준범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26/20160126017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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