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1: 매일 하는 일에는 신성함이 깃든다고 믿고 싶다.


소설가 백영옥 님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삶은 대하는 자세를 보며 '반복적인 일상, 그 속에 깃든 숭고함'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가르침은 '일상의 신성함'이라는 것이다. 


특히 짧지만, 잠깐의 야시장을 보면 위의 생각을 구체화 시킬 수 있었다. 

그들은 5일 혹은 매일 저녁 일정한 시간이 되면, 시장에 나와 물건을 정리하고 판매하는 일, 손님이 다 가시면 야시장 일을 접고 집에 돌아와 시원한 물로 샤워하는 일, 그 후에 밀린 빨래를 하거나, 신문을 읽는 일 등. 

내가 그곳을 관광하러 왔건 말건, 그들의 매일은 삶은 매우 반복적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그 삶이 얼마나 숭고한가 말이다. 

그들의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 우리는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며, 영감을 받게 된다. 

그들의 사소한 말투, 작은 행복 혹은 그들의 영혼이 깃든 어떠한 요소들을 보며 영감을 얻고, 또한, 무엇인가 새로운 삶에 가르침을 받는다. 


위의 깨달음이 있고 난 뒤, 나는 매일의 삶에는 신성함이 깃든다고 믿기로 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 반복적인 삶, 우리의 어떠한 행동은 그 누군가에게 영감의 요소이며, 또한 그들의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 될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취업 후 일상적으로 펼쳐질 나의 미래와 삶 가운데 숭고함이 있기를 기도한다. 

그 삶 가운데 의미를 발견하고 혹은 내가 발견하지 않은 공동체의 의미가 되기를 또한 기도한다.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우리의 터전을 보존하고 유지하게 시킨다. 

그러기에 내가 만다는 모든 사람은 내가 모르는 전혀 모르는 전투에서 각자 싸우고 있음을 기억하며, 그들의 매일의 삶에 신성함과 수많은 의미가 깃들기를 기대하며 바란다. 



#creative25 @elo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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