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

신한은행 '디지털 키오스크'

신한은행이 이달 초 국내 최초의 무인(無人) 스마트점포 '디지털 키오스크(Digital Kiosk)'를 열었다. 손바닥의 정맥(靜脈)으로 이용자를 식별해, 은행창구 업무의 90%에 해당하는 107가지 업무를 무인 처리하는 기기다. 업무 시간은 시중 은행 ATM(자동화기기)과 같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30분이다. 밤 늦게라도 외화 환전(換錢)부터 체크카드 발급까지, 각종 은행 업무를 마치 창구처럼 볼 수 있는 것이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신한은행 본점 1층에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를 실제로 써봤다. 생김새는 일반 현금인출기(ATM)와 비슷하다.

본인 인증의 핵심인 '손바닥 정맥' 등록 절차는 다소 까다로웠다. 우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을 투입해 '1차 본인인증'을 한다. 기기의 스크린을 통해 상담원과 화상(畵像) 상담을 통해 '2차 인증'을 한 뒤 손바닥 정맥을 인식하는 절차를 거친다. 인식기에 손바닥을 놓으면 2~3초 만에 정맥을 읽어내 저장한다. 마지막으로 고객 명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세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3차 인증'까지 마친 뒤에야 모든 준비 절차가 끝난다.

한 번 정맥 등록을 마치면 이용이 매우 간편해진다. 입·출금을 할 때도 체크카드를 넣을 필요없이 손바닥만 갖다 대면 된다. 지갑 없이 맨몸으로 나와도 손바닥만 갖다 대면 바로 돈을 뽑을 수 있다.

일반 ATM 서비스는 물론 계좌 비밀번호 변경, 온라인뱅킹 신청, 예금·적금·펀드 계좌 개설, 소득공제증명서 발급, 해외 송금 등 은행 창구에서 할 수 있는 107가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이 필요한 일부 업무는 이용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평일 기준)다. 주말(낮 12시~오후 6시)에도 상담원이 근무해 편리하다.

손바닥 정맥을 통해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정도였다.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한 뒤 각종 약관에 동의하자 기기에서 '따끈따끈한' 카드가 튀어나왔다. 현재 수도권에 24대가 설치돼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에는 전국으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확대하고, 운영 시간도 24시간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17/2015121702884.html?outlink=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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