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구글'의 한국어 서비스, 삼성의 글로벌 미디어허브 사업 중단, 장래가 밝아보이지 않는 타이젠, 지금 팬택이 처한 어려운 상황, 다음카카오와 수많은 한국 벤처들의 활로 모색을 연결해서 소설 같아 보이는 해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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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광파리님이 좋은 칼럼을 써주셨네요.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고민 없이 받아들였던 문제였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시네요.

어쨌든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로는 삼성이나 LG와 같은 구글(GM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nti fragmentation agreement 때문에 AOSP 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하던데 요즘도 그런 계약 혹은 관행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것은 불공정거래 문제가 안될까요?

Tizen보다는 AOSP가 현실적인 선택임을 아마존이나 노키아 그리고 중국 제조사들이 확인시켜주고 있는데 과연 우리 나라에서는 누가 이런 전략을 펼칠 수 있을까요? 삼성이나 LG 입장에서는 구글의 정책이 불공정이나 반독점으로 판단 나기 전에는 내수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고 수출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입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를 포기할 수 었을 것이고, 팬택 등의 업체로서는 섣불리 안드로이드의 포기하고 AOSP로 갔다가는 나쁜 결과를 맞을 수도 있을테니 선택하기 힘들 겁니다.

그래도 해야 한다면 우리 나라 통신사들이 이번 팬택 건을 출자전환하고 추가 지분 투자를 해서 공동 인수한 후에 AOSP로 방향을 정하고 국내의 안드로이드용 앱과 서비스들 개발하는 회사들의 컨소시움의 투자와 제휴를 이끌어내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스마트폰 구매의 일정 부분을 이렇게 만들어진 중저가 단말기들을 50만원 정도로 현실화시킨 보조금 상한선을 활용해서 3만원에서 5만원 사이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료 제공하고요. 몇몇 구글의 앱과 서비스들이 아쉽기는 하겠지만 얼마든지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 게임은 당연히 잘 될테니 의외로 별문제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이 회사의 주요 주주는 SKT, KT, LGU+, 다음카카오, 네이버가 될 거구요.

이 회사는 스마트폰 외에 교육용 시장들에 최적화 된 태블릿, 휴맥스와 함께 AVN, 아이리버와 함께 IoT 제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수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벤처들에게 좋은 플랫폼이 될 거구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국내에서 기반을 다지면 당연히 해외로 나가야 하고요. 해외로 나갈 때에 아마존의 앱스토어와 컨텐츠,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의 관련 서비스와의 제휴도 필요하고 각 나라의 인터넷과 컨텐츠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력을 잘 이끌어내야 할거고 특허 문제도 잘 대응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이라는 복점 체제를 피하고 싶은 세력들과 힘을 합치면 좋은 방법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한편 구글의 계약 혹은 관행이 문제가 없는 것인지는 지금부터 시작해서 중국, 미국의 비슷한 고민을 하는 회사들과 연계해 계속 문제제기를 해야 할 듯 합니다. 그 문제가 풀리거나 그럴 가능성이 보이면 이 회사는 삼성과 LG도 투자하고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겁니다.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과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훌륭한 마차가 되고요.

참 그리고 이 회사의 이름은 당분간은 현재 그대로 팬택이겠지만 K-Wave나 K-Style이 어떨까요? ^__^ 샤오미와 레노버가 중국식이나면 우리는 한국식으로...





광파리님의 글

아침에 접한 정보기술(IT) 소식 중 세 가지가 눈에 띄었다. 구글이 “오케이 구글”로 시작하는 음성검색 대상 언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는 것, 구글이 월드컵 16강 경기 승리 팀을 모두 맞혔다는 것, 삼성이 글로벌 ‘미디어 허브’를 닫기로 했다는 것 등이다. 세 소식을 관통하는 흐름은 ‘구글 제국’이다. 모든 길이 구글로 통하는 세상이 과연 오는가.
“오케이 구글” 음성검색은 종래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영어로만 가능했는데 이번에 한국어 독일어 등 7개 언어가 추가됐다. 이젠 폰을 열고 우리말로 검색할 수 있다. “오케이 구글, 내일 서울 날씨는?” “오케이 구글, 남산 높이는?” 이런 식이다. 맨 앞에 반드시 “오케이 구글”을 붙여야 한다.

‘구글로부터 독립’ 난제
안드로이드폰에서는 홈스크린에서 바로 우리말 음성검색을 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네이버 음성검색과 다르다. 네이버 음성검색을 하려면 네이버 앱(응용 프로그램)을 찾아 실행해야 하고 마이크 버튼을 눌러야 한다. 네이버로서는 ‘올 것이 왔다’고 할 만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70~80%에 달한다. 이 모든 폰 홈스크린에서 이런 식으로 음성검색을 한다면 세계 곳곳에서 “오케이 구글”을 외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 누가 봐도 ‘구글 제국’이다. 구글은 이미 세계 검색 시장의 90%를 장악했다.
구글이 월드컵 16강전 우승 팀을 모두 맞혔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6강전에서는 이변이 없었기에 예상이 어렵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으로 모두 맞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구글은 검색, G메일, 구글+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한다. 이걸 분석하면 세상을 꿰뚫어보는 ‘점쟁이’가 될 수 있다.
삼성이 글로벌 ‘미디어·비디오 허브’를 8월1일 닫기로 했다는 소식은 ‘구글 제국’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준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개발사인 구글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타이젠’ 운영체제(OS) 개발을 추진했고 자사 폰에 각종 ‘허브’를 탑재했다. 그러나 올해 초 구글과 협상한 뒤 뮤직 허브에 이어 미디어 허브도 닫는다.

등 뒤에선 중국업체들 추격
삼성은 구글과 ‘광범위한 특허 제휴’를 했다고 발표했지만 내막은 알 수 없다. 당시 구글이 “안드로이드 협력을 전면 해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았다고 알려졌다. 삼성은 구글 서비스용 폰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삼성 폰에 대고 “오케이 구글”을 외치고, 삼성 폰으로 찍은 사진도 구글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올리는 식이다.
삼성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디지털 기기를 하드웨어로 차별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등 뒤에서는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메이커들이 쫓아오며 질러대는 함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독립’ ‘서비스 독립’이 어렵고 하드웨어에서 쫓긴다면 진퇴양난이다.
소비자들이 삼성 폰을 들고 “오케이 구글”을 외치는 사이 삼성 ‘S보이스’는 잊혀져 가고 있다. 삼성이 음성인식 원천기술을 보유한 누앙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오케이 구글’에 ‘오케이 삼성’으로 맞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은 2007년 아이폰이 나온 직후에 겪었던 위기를 다시 만났다. 과연 어떻게 돌파할지 궁금하다.


출처: 이찬진님 블로그 'https://plus.google.com/+chanjin/posts/ATaKJ1s21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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