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도 없는 내가 남들 자소서를 첨삭해준다고?
병신
필력이 좋지도 않는 내가 남들 자소서를 첨삭해준다고?
병신
그러니까 니가 써준 사람들 중 떨어지는 사람이 많은거다.
맞다. 난 그런 병신.
그래서 첨삭 그런거라고 불리우는 것을 할 때마다 너무나 미안해
그리고 더 미안하고 미안한 것은
당신들의 자소서 항목에 쓸 그들의 경험이 없을 때
당신들의 인생을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때론 비웃는 혹은 비하하는 나의 모습이.
맞아 난 그런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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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별 것도 안되는 쮜뿔같은 그런 나의 재능도 아닌 그런 것들로
당신들을 돕고 싶은 것은 당신들의 그 항목을 쓰기 위해 당신과 하는 이야기를 통해
당신들이 당신들을 더 잘 알기 바라고
당신들이 당신들의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라고
당신들이 부족함을 느꼈을 때, 어디가 부족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길 바람이야
무엇보다 당신들을 사랑해서 그런 거야
그 사랑에 비해 나의 사랑이 너무 미약해서 오히려 내가 미안할 뿐이고
어찌되었건. 당신들의 인생은 참 소중해
그리고 당신들 참 열심히, 참 그렇게 힘들게 누가 뭐래도 '잘' 살아왔어.
그러니 자소서 4~5개 항목으로 당신의 인생에 잣대를 대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랄께.
자소서 몇 개 항목으로 당신들의 인생을 평하가기에는
당신은 너무나 찬란하며. 눈물나도록 멋지게 살아왔기 때문에.
고로 힘내.
나도 같이 힘내며 힘줄께.
지금까지 당신. 당신이 생각한 거 이상으로 아름다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