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대신 어둠을 선택한 만년소년


티모시 윌리엄 버튼(Timothy William Burton)은 1958년 로스엔젤레스 버뱅크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 이웃들을 놀려주기 위해 동생과 함께 도끼 살인마로 분장하고 돌아다니다가 마을에 경찰이 출동하는 큰 

소동을 빚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유독 1930년대 호러영화와 애니메이션에 열광했고, 놀이터보다는 동네의 공동묘지

에서 더 편안함을 느겼다고 한다. 

소년은 학교 같은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곤란을 겪었지만 낙서와 8mm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된다

고 했다. 고교 졸업 후에 디즈니 장학금으로 캘리포니아예술학교 CalArts 과정을 다니면서 3년간 애니메이션 공부

를  했다. 이후 디즈니에 입사해 애니메이터로 일하지만 자신이 꿈꿔왔던 미학과는 너무나 다른 디즈니적 세계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는 디즈니를 구만둔다.


그리고 그는 저예산 단편 호러영화 빈센트, 프란켄위니로 할리우드에 입성했다.

그리고 나서 그의 작품은 B급, 컨트, 작가주의, 블록버스터라는 이질적인 키워드들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시네아티스트로 위상을 얻게 된다. 한 소년의 영혼 안에섬만 잠들어 있던 어둠의 세계는 그렇게 새로운 세대의 열광

을 통해 시대와 소통하기 시작한다.


-


나는 생각해본다.

세상에 나를 맞추는 것. 그리고 내 스타일이 세상을 뒤 엎는 것 어느것이 쉬우며, 어느 것이 옳은 일인가.


세상에 나를 맞추는 것. 획일화된 세상에 나를 맞추며, 이제까지의 삶과 인생을 송투리째 세상과 획일화 시키는 것 

역시 마음이 허럭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그러나 그럼에도 살려면 해야하는 안타까운 진실


내 스타일이 세상을 뒤 엎는 것.내 스타일이 세상에 먹힐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고, 인내와 기다림은 언제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혹은 내가 살아생전에는 꽃 피우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의 신념을 위해 기다려하는 

안타까운 진실



어느 선택이 옳은 것인지. 어느 선택이 바른 것인지. 잘 모르겠다.

현재를 잘살 것이가.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인가. 그것도 모르겠다.



넋두리를 끝내며.티모시 윌리엄 버튼을 생각하며, 그 누군가 했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Q. 많은 음악 리스너들이 부활의 정형화 된 음악 스타일과 작곡방식에 대해서 지루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Never Ending Story 이후로 당신들의 음악스타일이 대중에게 먹히는 것이 힘든 것 처럼 보입니다.


A. 비틀즈의 멤버이자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조지해리슨의 히트곡은 단 한곡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세계적인 스타로 우리 맘에 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그가 비틀즈를 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상황, 어떠한 시간, 어떠한 생각을 할 때마다 그의 음악을 자동적으로 찾기 때문입니

다. 우리의 음악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길 우리의 스타일을 갑니다. 그것이 설령 히트를 못할지라도.

어떠한 상황, 어떠한 시간, 어떠한 생각을 할 때면, 사람들은 우리 음악을 찾을 겁니다. 언젠가 찾는 사람을 위해서,

계속 가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