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연동했습니다. 소비자의 스마트 라이프 구현에 한발 더 다가갔습니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소비자가전쇼) 2016’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는 이달 6~9일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 ▲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콘퍼런스 행사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전자 업계 관계자 1500여명으로 북적였다. 무대에 오른 백스터 부사장은 삼성전자 (1,126,000원▼ 6,000 -0.53%)가 올해 CES에서 공개하는 제품들과 IoT 관련 비전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고객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제품과 에코 시스템으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모든 스마트TV에 IoT 기술 탑재”
삼성전자는 양자점(quantum dot)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SUHD TV를 전격 공개했다. 종류는 65형과 78형 두 가지다. 양자점 디스플레이는 나노 단위(10억분의 1)의 미세한 입자로 이뤄진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무기물로 구성돼 있어 유기물 소재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색이 변하지 않고, 내구성도 뛰어나 밝기를 오랫동안 유지한다.
- ▲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가 'CES 2016'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조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SUHD TV를 개발할 때 TV를 보는 시청 환경까지 고려했다”면서 “밝은 낮, 어두운 밤 등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초고화질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고 밝기의 ‘HDR(High Dynamic Range·고다양성 범위)’ 기술을 SUHD TV에 탑재했다. HDR은 밝은 곳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하는 방법으로 선명도를 극대화하고 실제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반사광을 흡수하는 ‘울트라 블랙(Ultra Black)’ 기술도 적용됐다.
또 삼성전자는 TV 화면 테두리의 베젤을 없애는 ‘베젤리스(Bezel-less) 커브드 디자인’을 세계 최초로 SUHD TV에 반영했다. 스틴지아노 전무는 “화면이 TV 프레임 안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는 뛰어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하나의 나사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360도 디자인’도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모든 스마트TV 모델에 IoT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TV를 중심으로 IoT 기술을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에 장착한다. SHUD TV 역시 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 게임기기, 홈씨어터 등 주변기기들을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리모컨 하나로 모두 제어할 수 있다. 이원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앞으로는 거실에서 기기마다 다른 리모컨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 생활가전에 스며든 IoT…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속 확인
이날 삼성전자는 최첨단 IoT 기술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도 공개했다. 사용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의 오른쪽 문에 달려있는 21.5인치 터치 스크린을 통해 각 저장실의 기능을 설정하고, 운전모드·온도·습도 등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조치 방법이 스크린에 안내된다.
- ▲ 삼성전자가 ‘CES 2016’에 전시하는 IoT 가전제품들. (왼쪽부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애드워시 드럼세탁기·액티브워시 세탁기. /삼성전자 제공
또 사용자는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보관 중인 식품의 상태를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도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어 쇼핑 시 필요한 식재료만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디데이(D-day) 아이콘 기능으로 식품별 적정 섭취 기한을 설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애벌빨래 열풍을 불러일으킨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거나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세탁기를 쓸 수 있도록 문 중간 부분에 조작부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는 문에 작은 창문이 달려있어 세탁 중 언제든지 잠시 작동을 멈추고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다.
◆ 기어S2 클래식, 갤럭시탭 프로S도 공개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 ‘기어S2 클래식’의 신제품 2종과 윈도우10 기반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 프로S’도 처음 공개됐다.
- ▲ 삼성전자의 스마트 워치 ‘기어S2 클래식’. /삼성전자 제공
기어S2 클래식 신제품은 아이보리색 가죽 밴드를 사용한 ‘로즈 골드’와 검정색 가죽 밴드의 ‘플래티늄’으로 각각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한국과 미국에서 기어S2를 통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iOS와의 연동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조만간 애플 스토어에서 ‘삼성 기어 매니저’를 내려 받아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면 크기가 12인치인 갤럭시탭 프로S는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윈도우10 홈’과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윈도우10 프로’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프로S의 두께는 6.3mm, 무게는 693g에 불과해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2시간 반 동안 급속 충전을 한 후 10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고, 터치패드가 장착된 전용 키보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2월부터 갤럭시탭 프로S를 세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고화질 영상 단자(HDMI) 등 다양한 멀티포트와 블루투스 펜도 별도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및 저작권: 조선비즈 전준범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06/20160106000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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