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이 금성사 대리점주役… '골드스타' 제품 등장 잇따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금성사 대리점주로 나오는 ‘김성균’이 입고 있는 옷에 ‘골드스타(GoldStar)’ 표시가 찍혀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금성사 대리점주로 나오는 ‘김성균’이 입고 있는 옷에 ‘골드스타(GoldStar)’ 표시가 찍혀 있다. /LG전자 제공

1988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인기에 LG전자가 덩달아 웃고 있다. 극 중 인물인 '김성균'이 LG전자의 전신(前身) 금성사 대리점주로 나오는 데다 당시 금성사가 판매하던 제품들이 여러 차례 화면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1997·1994년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前作)들도 패션·유행가 등 당시의 생활상을 실감 나게 살려내 호평을 받았다. '응팔'에서는 가전제품도 한몫을 하고 있다.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조식(二槽式·세탁통과 탈수통이 따로인 방식) 세탁기를 비롯해 브라운관 TV, 카세트 플레이어 등이 모두 금성사 상표인 '골드스타(GoldStar)'를 그대로 달고 나온다.

이 드라마에 금성사 제품이 대거 등장하는 것은 간접광고(PPL)가 아니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 박물관에 예전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방송사에서 협찬 요청이 들어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옛 물건을 거래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뒤져 제품을 하나하나 찾아냈다고 한다.

광고비를 지출하진 않았지만 LG전자는 드라마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조식 세탁기와 최신형 트윈워시(드럼·통돌이를 결합한 세탁기)를 비교하는 식으로 '응팔'에 나온 물건과 현재의 제품을 비교하는 게시물을 회사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노출하고 있다.
드라마 중간에 내보내는 트윈워시 광고는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특별 제작한 것이다. 금성사가 1980년대 초반부터 광고에 썼던 문구다. 20여년 전 금성사의 추억에 LG전자가 응답한 셈이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7/20151227022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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