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카카오와 손잡고 디지털 콘텐츠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다.

롯데그룹 이커머스(e-commerce) 계열사인 롯데닷컴은 17일 “‘카카오 디지털 콘텐츠 펀드’에 3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만드는 펀드에 자금을 대는 유한책임조합원(LP·Limited Partner)으로 참여한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가 직접 벤처기업 투자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롯데닷컴은 펀드 설립 출자금으로 우선 7억5000만원을 납입하고, 나머지 22억5000만원은 향후 세 번에 걸쳐 납입할 예정이다. 카카오 디지털 콘텐츠 펀드의 규모는 34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캡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내부. /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캡처
케이큐브벤처스 홈페이지 첫 화면. / 케이큐브벤처스 홈페이지 캡처
케이큐브벤처스 홈페이지 첫 화면. / 케이큐브벤처스 홈페이지 캡처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롯데닷컴은 8.8%의 출자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펀드 운용은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가 맡았다. 이 펀드엔 롯데그룹 외에도 중소기업청 산하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30억원을 출자했다.

카카오(035720)관계자는 “18일 오전에 펀드 설립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펀드 설립이 완료되면 모인 투자금으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적극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3월 부산광역시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열고, 유통·영화산업·사물인터넷(IoT) 분야 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엔 롯데그룹 계열사 우리홈쇼핑이 100억원을 출자, 부산지역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부산 창조경제혁신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 펀드엔 부산시와 성장사다리펀드가 각각 100억원, 펀드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10억원을 출자했다.


롯데그룹은 2016년 1월에 투자법인 ‘롯데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창업 투자·지원 기관)’를 설립,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롯데 액셀러레이터는 빠르면 2016년 2월부터 창업 아이디어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발굴부터 멘토링, 내외부 투자 연계, 글로벌 확장, 투자회수(exit)까지 창업 관련 모든 단계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롯데 액셀러레이터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액셀러레이터 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혁신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2년 4월 설립한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올해 9월 카카오 대표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케이큐브벤처스를 이끌어왔다.


케이큐브벤처스는 민간 출자자(LP)로 구성된 ‘케이큐브 1호 펀드(115억원)’,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설립 이후 58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에 336억원을 투자했다.



출처: 다음 - 조선비즈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5121807080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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