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 정
지은 이: 이에녹
잘 안나온는 TV는
손으로 툭툭치면 잘 나오게 되고
돈 먹은 자판기는 발로
팡팡 치면 돈이 다시 나오는 것처럼
내 맘대로 안되는 내 맘도
뭔가로 툭툭쳐서 내맘대로 되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되지 않으니까
이대로 널 원하겠다.
2005년 고2 감수성 예민한 시절에 쓴 시를 우연히 친구 싸이에서 발견.
대충 막 쓴건데 지금 보니 진짜 좋은 시라고 스스로 평가함.
이때 이 감수성으로 조금만 더 시와 글에 매진했다면, 동네에서 꽤나 유명한 시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서 토익공부하지만 이런 야리꾸리, 오글오글한 감정도 가지고 다녀야지 다짐하게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