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욱'님의 글


미국에서 제품유통을 천억대가까이 하시는 사장님께 들은 얘기. 

요즘 미국에서 사업을 하면 아마존의 무서움을 느낀다고. 점점 모든 것이 디지털, 모바일로 이동을 하면서 오프라인판매보다 아마존 등을 통한 온라인유통채널을 통한 판매가 대세라는 것이다. 


그리고 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갈수록 마진 등 조건이 안좋고 또 대금결제도 늦어지고 있어서 위험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저러다 오프라인 유통회사들은 다 망하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까지 든다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아마존과 월마트의 주가를 비교하면 트렌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지난 7월24일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월마트를 추월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됐었다. 그때 양사의 시가총액은 약 312조원이었다.


나는 솔직히 1만1천여곳의 점포를 가지고 있고 전세계에서 2백2십만명을 고용하는 유통공룡 월마트가 아마존에게 추월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닷컴 투자 열기때문에 일시적으로 아마존이 월마트를 추월했다가 다시 월마트가 아마존을 역전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지금 주가를 보면 불과 5개월만에 엄청난 격차가 벌어졌다. 지금은 아마존의 시총은 350조원대로 더 올랐고, 월마트는 210조원대로 떨어졌다. 연초대비 아마존의 주가는 2배이상 올랐고, 월마트는 30%이상 떨어져서 그런 것이다.


지난주 베이징에 갔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지하철에 붙어있는 광고들이 온통 T몰, 타오바오, JD.com 등 온라인업체들의 것이다. 중국도 이미 급속하게 경제가 온라인,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가만보면 리더층이 노령화되면서 디지털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기득권층 위주의 규제가 촘촘히 서있는 한국이 이런 변화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깥 세상은 광속으로 변해가고 있는데 아날로그사고에 머물러있는 한국이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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