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0page로 구성된 처음 읽는 세계사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 세계사를 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기엔 800page는 매우 적은 양임을 또한 깨달았다. 세계사 곳곳이 사람의 삶 가운데 일어났기 때문에 그 모든 줄거리를 담기에는 언제나 모든 종이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세계사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 책은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아서 처음 시작하기에 조금의 부담감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빨리 읽힌다. 

1)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만 잡아주기 때문에 쉽게 쉽게 넘어갈 수 있다. 
2) 유럽-오스만-인도-중국-한국-일본을 시대순별로 나누어 정리하였기 때문에, 특히 한국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면, 그 상황에 맞춰 세계의 역사를 끼워 맞출 수 있을 것이다. 
3) 외우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부담이 없다. 이 책은 서론에서 말한 것처럼 세계사의 큰 흐름만 짚어주는 책이기 때문에 외울 필요가 없다. 마치 이솝우화를 읽듯 그냥 하나씩 넘어가면 된다. 그리고 세계사는 언제나 원점으로 회귀하는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금방 이해하고, 과거에 비추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또한 세계사를 한번 알아보길 많은 사람에게 권유한다. 
개인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으며, 나 역시도 일 년에 한 번씩 이 책을 다시 읽을 것이다.


1. 거시적 관점 
한국사도 복잡한데 세계사를 뭐다고 보냐는 사람에게, 나는 말한다.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한국에서 지지고 볶고 있을 때, 세계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를 실제로 확인해보길 바란다. 

이 과정이 지속할 때 거시적인 관점을 키워진다. 다양한 열강들의 이해관계 가운데, 우리의 방향성을 세계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2. 역사에서 배운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다. 
역사는 회귀한다는 말도 있고, 우리의 지금 일을 역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실로 그 말은 맞았다. 2000년의 역사 혹은 그보다 더 오랜 역사 가운데 수많은 인류가 겪어왔던 일을 통해, 우리 미래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세계사는 사람의 삶의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가는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에 내일의 삶, 내일의 어려움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조금 더 즐겁게 세상을 살 수 있다. 
세계사를 살펴보다 보면, 영어의 어원, 스포츠가 출발한 계기, 많은 속담의 유래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며, 그것의 참뜻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 보니, 나 역시 세상이 조금 더 즐겁고 풍요로워졌다. 

그리고 이는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는 시작점으로 작용한다. 

4. 무엇보다 재미있다! 
세계사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그래서 읽길 권유한다. 왜냐! 사람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카페에서, 술자리에 잡담할 때 주제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람의 이야기를 하며, 희로애락을 느낀다. 

세계사는 어떤 로봇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이다. 우리의 본능을 일깨우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재미있다! 또한, 때론 감정몰입이 되기도 한다. 가장 본능적인 학문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세계사는 시작하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런데도 시작이 부담스럽다면, 유럽사, 인도사, 중국사 등 어떤 국가를 지정하고 그 나라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 또한 방법이 될 것이다. 대신에, 이를 한국의 연대기가 비교하여 꼭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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