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에서 가장 당황스런 질문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면접중인 다른 회사가 있나?"였습니다. 이 회사만 지원했다는 대답은 너무 속 보이는 거짓말이고, 솔직히 말하면 어떤 곤혹스런 질문이 날아올지 모르니까요.

알아두어야 할 건 "이 회사만 지원했습니다"라는 대답은 면접관에게 필요 이상의 권력을 준다는 겁니다. 내 운명이 오직 당신에게 달렸다는 신호를 굳이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이 질문을 매끄럽게 처리하려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미국 IT전문매체 '매셔블'은 다음과 같은 조언을 4일자 기사에 담아 소개했습니다.

# 경쟁사에 지원했을 때
동종업계 몇 군데에서 면접을 볼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일단 첫 단추는 잘 꿴 겁니다. 다음엔 업계 내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지만, 이 회사에 가장 관심이 많다는 걸 어필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곧 A사와 B사에서 시니어 마케팅직 면접을 볼 예정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제가 가장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고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다른 업계에 지원했을 때
여러 업계에 지원한 상황이라면 상황은 좀 복잡해집니다. 해당 분야에 특별한 애정이 없다고 비칠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약간의 수완이 필요합니다.

좋은 대답을 하려면 당신이 지원한 모든 직군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세요. 그 부분을 파고들어가면 됩니다. 이렇게요.

"다른 업계 몇 군데에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고객경험관리(CEM)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자리가 제 능력을 발휘하기에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중인 다른 회사가 없을 경우
이 곳이 남아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는걸 직접 말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이걸 어떻게 돌려서 말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아예 다른 질문에 답해버리는 겁니다. 부족한 면접경험보단 당신이 그간 어떤 회사나 직군에 도전했는지를 알려주세요.

"취업시장에 뛰어든지 얼마 안 됐습니다. 데이터 시각화쪽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 몇 군데에 지원했었지만, 지금 이 곳에 가장 흥미를 느낍니다. 복잡한 데이터를 다룰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여기가 경험을 쌓기에 최고의 자리라고 봅니다."

면접관의 질문에 매너있게 대답하면서, 동시에 면접중인 직군에 대해 당신이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쏟았는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모든 면접 질문마다 당신과 면접관 모두 얻고자 하는 바가 하나씩 있을 겁니다. 좋은 답변의 조건은 둘 모두를 만족시키는 겁니다.




출처: (유하늘 디지털전략부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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