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없이 고통을 당하는 날이 길어지면
이유없이 무언가를 원망하고 싶어진다
예를들면 운명의 장난을, 신을, 어떤 사람을, 어떤 사물을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배반하듯 고통을 당하는 날이 길어지면
누군가 어떠한 대상 그리고 사물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원망을 시작한다
내가 한 잘못을 인식하고도 혹은 내가 미워해도 반드시 날 사랑할 사람을
혹은 그런 용기와 확신이 없다면 사물, 그 무엇인가를
‘내가 한 잘못을 인식하고도 혹은 내가 미워해도 나에 대한 사랑을 거두지 않을’
그래서 나는 항상 부모님에게 못된 자식이며,
누나에게 상냥하지 않은 자식이며,
신에게 내놓고 싶지 않은 아픈 손가락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에게
부모님은 항상 '감사한 존재'이며
누나는 항상 '미안한 존재'이며
신은 항상 '미안하고, 또 미안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creative25 @elso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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