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냉장고 열풍이 불면서 기업에 생겨난 변화 중 하나가 신제품 아이디어 연구조직의 활성화다. 

프리미엄군에 속하는 제품을 내놓으려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일반 냉장고보다 적게는 두 배, 많게는 다섯 배까지 많은 돈을 주고 사려면 ‘확실히 달라야 한다’는 게 가전업체들의 고민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인도 싱가포르 브라질 등 7개국에서 ‘라이프스타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냉장고뿐 아니라 세탁기, 오븐 등 여러 제품군에 대해 소비자 취향을 분석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 미국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인기를 끈 ‘4도어 프렌치형 냉장고’ 아이디어도 이 연구소에서 나왔다.  미국 가정의 파티문화를 고려해 냉장고 중간에 육류 등을 따로 저장할 수 있는 서랍칸을 설치한 것이다.


LG전자도 소비자 생활환경과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는 ‘라이프소프트리서치(LSR)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기존 냉장고에 김치냉장고 기능을 결합한 LG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 프리스타일’ 개념을 만들었다. 대유위니아도 마케팅과 기획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하며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 신중철 대유위니아 마케팅담당은 “프리미엄 냉장고 구매층은 경기 불황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지갑을 연다”며 “차별화 수요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냉장고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익규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수석연구원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제품은 계속 달라져야 한다”며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프리미엄 냉장고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및 저작권: 한국경제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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