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 정 

                                     지은 이: 이에녹


잘 안나온는 TV는 

손으로 툭툭치면 잘 나오게 되고


돈 먹은 자판기는 발로 

팡팡 치면 돈이 다시 나오는 것처럼


내 맘대로 안되는 내 맘도 

뭔가로 툭툭쳐서 내맘대로 되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되지 않으니까

이대로 널 원하겠다.




2005년 고2 감수성 예민한 시절에 쓴 시를 우연히 친구 싸이에서 발견. 

대충 막 쓴건데 지금 보니 진짜 좋은 시라고 스스로 평가함.


이때 이 감수성으로 조금만 더 시와 글에 매진했다면, 동네에서 꽤나 유명한 시인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면서 토익공부하지만 이런 야리꾸리, 오글오글한 감정도 가지고 다녀야지 다짐하게 되었음

''사람'의 날들 > 오늘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기하면  (0) 2014.05.17
늦은 봄의 시작  (0) 2014.05.15
혼자저항하면  (0) 2014.05.07
용서는  (0) 2014.05.07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0) 2014.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