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마케팅이 실패하는 이유가 Segmentation(시장세분화)에 있다는 건 참 흥미로운 현상이다. 

마케팅 개론에서 누구나 배우는 이 기본기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 나머지 부작용이 더 많을 정도이다.


: 시장세분화를 지나치게 중요시 할 경우, 자사 상품만의 굵직한 특징을 살리는 고민은 사라지고 작은 아이디어만 나온다. 아이폰은 거의 한가지 상품으로 모든 소비자를 커버한다. 가능하다면 시장세분화를 무시할만큼 상품 흡입력이 강한 것이 제일 이상적이다.


: 시장은 자기의 입맛에 맞춘 상품을 좋아하지만 자기의 입맛을 바꾸어주는 상품을 더 좋아한다. 시장세분화는 현재의 시장을 이해하는 지도이다. 세분화한 결과를 과신하면 새로운 영역을 만들 수 없다.


: 존재하지 않는 시장세분화를 하는 경우이다. '멋을 추구하는' '실리적인' '개성이 강한'으로 개념적으로 나누어 보지만 사실 사람들은 복합적이다.


: 세분화는 정답이 없고 얼마든지 끼워맞출 수 있다. 시장을 나이로 볼지, 소득으로 볼지, 지역으로 볼지, 취향으로 볼지에 따라서 다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시장세분화는 누구나 하는 것이고 유용한 지도이지만 맹신하거나 또는 잘못된 나눔으로 큰 패착이 된 경우가 

의외로 많다.  by. 정태영 현대카드CEO '정태영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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