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아. 미안하고도 힘들고 슬프다.

오늘 엄니에게 용돈 30만원을 받았다.
음, 감사했다. 근데 죄송했다.
괜시리 대학생은 그리고 이 아들은 돈 먹는 기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30만원의 값어치를 하는 인간이라는 생각마져 들었다.
그냥 괜시리 죄송하다.

아빠랑, 엄마도 젊었을 때,
이렇게 본인의 삶이 힘들꺼라는 것을 상상이나 했을까.

오늘
엄니,아부지의 주름진 손이 무척이나 안스럽고 죄송스럽다.

주름진 손, 오돌토돌한 피부 다 나 때문인 것 같다.
나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분들의 주름진 손을 지키기 위해
그분들을 행복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 겠다.

더 아름답고 더 멋진 더 든든한 아들이 되야겠다.
엄니, 아부지 사랑해U

- 돈 먹는 기계. 기계번호 200716639. 이에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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