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는 근사하다. 허핑턴포스트 미국 기술자 중에서는 하루 24시간 구글 글래스를 쓰고 다니는 친구도 있다. 이메일도 확인하고 사진과 동영상도 찍을 수 있다. 가히 디지털 기술의 정점이라 할만하다.

문제는 디자인이다. 구글 글래스는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주인공들이 낀 전투력 측정기를 닮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끔찍한 디자인이다. 우리는 단지 기술력만으로 자동차를 사고 스마트폰을 사지는 않는다. 정말 중요한 건 기술을 멋지게 담아내는 디자인이다.

google glass

지금 구글 글래스 디자인. 이걸 쓰고 소개팅에 나갔다가는...........


똑똑한 구글이 이런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3월 27일 유에스에이투데이 등의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과 이탈리아 패션 안경업체 룩소티카가 새로운 구글 글래스의 디자인, 개발, 판매를 위해 제휴키로 합의했다. 룩소티카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레이밴과 오클리를 가진 회사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룩소티카의 참여는 "구글 글래스에 대한 안경업계의 관심"이 낳은 결과다. 룩소티카의 안드레아 구에라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안경 사용에 대한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rayban

구글 글래스가 레이밴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살거다


이번 룩소티카와의 제휴로 구글 글래스 역시 본격적인 날개를 얻게됐다. 보다 안경다운 디자인의 구글 글래스라면 수천 명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도록 만들 수 있을 거다. 구글 글래스는 올해 중 룩소티카의 5천여 개 미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약 1천500달러 정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 구글 글래스가 보통 안경처럼 디자인된다면, 더이상 영화관이나 목욕탕에서 구글 글라스를 쓰고 몰래 촬영하는 짓을 막기 힘들지도 모른다. 그때 가서 해결책을 찾을 일이다만.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03/27/story_n_5039973.html?utm_hp_ref=kr-busin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