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s, Massive Open Online Courses)을 위한 시동이다.

구글은 3월18일부터 4월4일까지 일반인을 위한 데이터 강좌를 제공한다. 이번에 제공하는 강좌는 ‘메이킹 센스 오브 데이터’로 데이터 관리를 위한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이 수업은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가공하는지, 어떤 분석도구를 사용하는지, 데이터 패턴과 관계를 어떻게 알아내는지 알려준다. 수업은 10~15시간으로 구성되며, 데이터 시각화 도구인 퓨전테이블을 실습 도구로 사용한다. 사용자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사이트로 수업을 들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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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참여하고픈 사람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구글 e메일 계정을 등록해야 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강의는 동영상으로 진행된다. 수업을 다 들은 참가자는 1주일 동안 데이터 관리를 연습하고 실습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구글은 모든 과정을 마친 사람에게 수료증을 지급한다.

구글은 비디오 채팅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생들 질문을 직접 받고 수업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수업은 구글 기술교육 디자이너 아미트 도이치와 워싱턴대학 데이터과학자 조셉 헬러스타인이 맡는다.

구글은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다. MOOCs 단체와 협력해 직접 수업을 제작하고 결과에 대한 모니터링도 꾸준히 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40만명이 넘는 학생이 구글 수업을 수강했다. 2013년 9월에는 MOOCs 단체인 에덱스와 손을 맺고 무료 강의 제작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에덱스는 하버드와 MIT 수업 강의를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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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MOOCs 강의 목록과 통계(자료 : 구글 블로그)

구글은 강의 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플랫폼 제작도 지원한다. ‘코스빌더‘라는 플랫폼은 누구나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올릴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이번에 제공하는 메이킹 센스 오브 데이터 수업도 코스빌더로 만들어졌다. 구글은 개방형 온라인 강의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통로를 주고자 한다. 온라인 강의 수강자가 늘어나면 퓨전테이블 같은 구글 웹 도구를 쓰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난다. 기업과 학교 사이에 기술 격차를 줄이면서 실용적인 기술을 전파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구글이 첫 수업을 데이터 과목으로 잡은 이유는 데이터 관리에 관한 높은 관심과 수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2013년 11월 데이터과학자를 국가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700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기존 대학들과 유다시티, 코세라 같은 MOOCs 서비스는 데이터과학자를 위한 전문 수업과정을 제작 중이다. 메이킹 센스 오브 데이터는 전문적인 데이터과학자보다는 학생, 교사, 언론인, 중소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수업 내용을 짰다. 테크크런치는 “사람들은 전문적인 지식 없이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한다”라며 “구글이 그런 수요를 잘 이해하고 적합한 주제를 선택했다”라고 평가했다.

☞’메이킹 센스 오브 데이터’ 소개 동영상 보기


출처:  archives/18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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