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가 자사의 스마트워치 ‘웨나’를 선보이고 있다. 

불과 1년 전 대학원을 졸업한 소니 엔지니어 쓰시마 테페이는 혁신 정신을 되살리고자 하는 소니의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25세의 쓰시마는 ‘웨나’(Wena)로 명명된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소규모 팀을 이끌고 있다. 애플의 애플워치나 삼성전자의 기어S와는 달리 쓰시마가 이끄는 팀은 전자 기술을 분리가 가능한 손목 밴드에 탑재해 사용자가 이메일 알림, 결제,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전통적인 아날로그 손목시계에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가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쓰시마는 “웨어러블 기기를 고르는데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부스는 소니의 대형 전시 부스의 일부가 아닌 스타트업들을 위해 지정된 작은 공간이었다. 여기서 그와 동료들은 방문객들의 질문을 받느라 바빴다.

웨나는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8월 31일 개시된 크라우드펀딩 라운드에서 약 7,000만 엔을 조달했다. 투자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시제품을 얻을 수 있는 이 캠페인은 10월말까지 지속된다.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가 이 시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니의 시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Seed Acceleration Program,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되고 있다. 이 계획은 히라이 CEO가 소니의 독창성을 재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개시했다. 엔지니어들은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기기나 개발된 앱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

몇몇 프로젝트들은 성과가 있었지만, 모두 소니의 총매출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실정이다. 아직까지는 이 프로그램에서 블록버스터급 히트작이 나온 것도 아니다. 소니에 몸담았었던 엔지니어들 가운데 일부는 이같은 노력이 보호를 받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하는 장난과도 같다고 비난했다.

Takashi Mochizuki/The Wall Street Journal
쓰시마 테페이(가장 오른쪽)와 웨나를 개발한 소니 팀.

그러나 일부 현직 엔지니어들은 직원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신있게 말할 기회를 제공해 회사의 분위기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도로 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엔지니어는 이 프로그램이 “실패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도전정신이 환영받는다는 낙관적인 시각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성공적인 참가자들은 젊은층 직원들이다. 특히 쓰시마가 그렇다. 일본의 전형적인 대기업의 경우,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 직원들은 직무 연수를 받고 프로젝트에서 단순하고 지루한 업무를 하면서 출발한다.

히라이 CEO는 궁극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의 축이 될 새로운 사업이 나올 수 있다고 언급헀다. 그는 수십년 전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 사업도 소규모 프로젝트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쓰시마는 “나는 이 프로젝트를 맡고 싶어 소니에 입사했다. 웨어러블 제품을 시계 이외로 확대하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http://kr.wsj.com/posts/2015/09/09/%EC%86%8C%EB%8B%88%EC%9D%98-25%EC%84%B8-%EC%97%94%EC%A7%80%EB%8B%88%EC%96%B4-%EC%83%88%EB%A1%9C%EC%9A%B4-%ED%98%81%EC%8B%A0%EC%9D%84-%EC%9D%B4%EB%81%8C%EB%8B%A4/?mod=WSJKor_WSJKRHome_WhatsNews_4_2_Right_Summ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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