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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드론 분야의 최대 기업들 몇몇이 빠르게 혼잡해지고 있는 하늘에서 드론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계획을 고안하고 있다.

아마존은 28일(화) 미국 영공을 무인항공기의 범주에 따라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골자로 한 제안을 공개했다. 모든 무인기가 항공기와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아마존의 드론 담당 임원이 발표한 이 계획은 지상으로부터 61m 높이에서 122m 높이까지를 ‘고속 수송 구역’으로 설정해 아마존이 개발 중인 배달용 드론 같은 첨단 무인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아마존의 제안은 미국 영공을 날아다니는 드론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질서 유지를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아마존의 비전은 자동 드론 트래픽 관리 시스템을 위한 NASA 계획의 상당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구글,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 등 100곳이 넘는곳이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되기까지는 아직 몇 년이 남았지만 규제당국과 드론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런 시스템이 필수적이라는 의견 일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과 부동산 중개인 같은 직업인들이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아마존, 구글 등의 대기업들은 드론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항공기 조종사들은 이미 공항 근처에서 드론을 점점 더 자주 목격하고 있고,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산불 진화를 위한 항공기가 드론 때문에 이륙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재 미국의 엄격한 규칙이 드론의 상업적 이용가능성을 제한하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안전 문제 중 몇몇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파리말 코파르데카 NASA 드론관리 프로젝트 책임자는 비극이 일어나기 전에 드론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미국이 채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스템이 없다면 “사람들이 원하는 곳 어디서든지 드론을 날릴 것이고 결국 진화 현장이나 공항 근처 등 드론이 금지된 구역까지 넘어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드론의 수에 대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 임원들은 수십만 대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2대 소비자용 드론 제조사인 SZ DJI 테크놀로지와 패럿은 전 세계에서 모두 합쳐 300만 대가 넘는 드론을 팔았으며 미국은 그들의 최대 시장이다. 연방항공국(FAA)은 미국에서 900개 업체가 드론을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내년 FAA가 규칙을 최종화하면 업체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NASA 계획에서는 드론이 다른 드론들과 통신을 함으로써 거리를 유지하고 드론에 탑재된 센서로 새 같은 장애물을 피하게 된다. 중앙컴퓨터는 지역 트래픽 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드론의 비행 계획을 날씨, 비행 제한 구역, 다른 드론의 비행 계획 등과 대조해 어떤 경로가 안전한지 결정한다. 이 모든 것이 몇 초 안에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NASA는 다음달 시골 지역을 위해 설계된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며 5년 내로 도시에서 자동 드론 비행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시행되려면 의회나 FAA의 지원이 필요할 공산이 크다.

아마존의 계획은 무인기와 일반 항공기 사이에 완충 구역을 만들기 위해 122m와 152m 사이를 비행 금지 구역으로 제안했다. 항공기는 지상으로부터 152m 위로 운행되도록 제한될 것이며 122m 아래의 구역은 두 구역으로 나뉜다. 충돌방지기술을 탑재하고 트래픽 관리 시스템과 안정적으로 연결된 드론들은 61m에서 122m 상공의 고속 구역을 비행할 수 있다. 500달러짜리 소비자용 드론과 조사 또는 영상 촬영용으로 쓰이는 드론은 61m 아래의 ‘저속 지역 트래픽’ 구역으로 제한된다. 이 제안은 공항 근처에서의 드론 비행을 영구적으로 금지한다.

이 시스템은 사람의 시야를 훨씬 벗어난 곳에서 수많은 자동 드론을 한 사람이 제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현재 FAA는 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드론 배달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구르 킴치 아마존 드론 책임자는 아마존의 계획이 신규 드론 사용자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혁신에 열려 있는 모델을 원하며 그중 큰 부분은 지금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


존 제안들은 드론이 특정 구역 비행을 위한 장비를 갖췄는지 확인하는 방법, 드론이 공항 같은 비행 금지 구역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 등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대부분 답을 내놓지 않았다. 위성 데이터를 사용해 드론이 특정 구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지오펜싱 소프트웨어는 이미 일부 소비자용 드론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이 기술의 신뢰도가 낮다고 여긴다. 거의 전적으로 컴퓨터의 통제를 받는 드론 무리가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일을 일반 대중이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다.

아마존의 제안에서는 드론이 자기 경로를 선택할 수 있고 중앙관리시스템이 이 경로에 충돌 가능성이 없는지 확인한다. NASA는 덜 혼잡한 구역에서는 드론이 자기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하면서도 도시 영공에서는 중앙컴퓨터가 경로를 지정하길 원한다. 코파르데카 박사는 “가능할 때는 융통성을,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드론 트래픽 관리를 위해 논의되고 있는 또 다른 아이디어로는 드론을 항공기와 비슷하게 일반 항로에서 운행하자는 의견이 있다. NASA 계획에서 중앙관리자 중 하나로 선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스카이워드의 조너선 에반스는 도시 설계와 현재 영공은 컴퓨터들이 자연스럽게 강 위처럼 위험이 낮은 경로를 설정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위험이 가장 완화된 경로가 있을 것”이라며 “이곳이 드론들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간선 도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kr.wsj.com/posts/2015/07/29/%EC%95%84%EB%A7%88%EC%A1%B4-%EB%93%9C%EB%A1%A0-%EB%B9%84%ED%96%89-%EC%9C%84%ED%95%9C-%EA%B5%AC%EC%97%AD-%EB%82%98%EB%88%84%EA%B8%B0-%EC%A0%9C%EC%95%88/?mod=WSJKor_WSJKRHome_WhatsNews_4_2_Right_Summ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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