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은 작년 5월 ‘모바일 쿠폰사업’(상품명 ‘기프티엘’)에 뛰어들었다. 국내 광고회사가 모바일 관련 사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사업 1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프티엘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은 약 350억원. 월평균 2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내며 수익창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해 가는 중이다.

매출 총이익 550억원(2014년 연결기준)으로 업계 4위를 달리고 있는 대형광고회사가 모바일 사업에 나선 이유는 뭘까. 국내 최다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옴니채널’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이뤄지는 소비 행위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소비자 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유통채널 전략이다.

대홍기획은 작년 10월 ‘옴니채널 비즈니스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기 수년 전부터 모바일 시대를 대비했다. 4년 전 별도의 소셜마케팅팀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마케팅을 결합한 전략을 선보이고 기프티엘을 출시했다.

기프티엘은 대홍기획 옴니채널 전략의 교두보다. 선불로 모바일 쿠폰을 구매해 스마트폰에 저장해뒀다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마트 등 롯데그룹이 보유한 1만여 개에 이르는 전국 유통망에서 통합 적용된다.

김상진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본부장은 “기프티엘은 단순히 모바일 쿠폰이 아니다”며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등 그룹 각 계열사의 마케팅을 한 곳으로 통합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일례로 롯데리아 내 5개 부문으로 운영하던 사업부의 마케팅을 한 곳으로 일원화해 쿠폰 마케팅을 적용할 수 있다. 마케팅을 통합하면서 소비자 편의는 물론 계열사 간 시너지가 생겨나는 것은 당연하다. 장기적으로는 다른 기업이나 해외시장으로 확대도 가능하다.

대홍기획은 통합마케팅솔루션 회사로 간다는 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김 본부장은 “광고대행사는 단순히 브랜드를 광고하는 역할이 아닌 브랜드를 관리하는 통합마케팅솔루션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8&aid=0003526541&viewType=pc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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