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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서 열린 로보유니버스 컨퍼런스 & 엑스포에서 SZ DJI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팬텀 2 드론을 날려보는 관람객.  





















올해 호주 전자제품 소매점 제이비 하이파이(JB Hi-Fi)의 리차드 머레이 CEO가 투자자들 앞에서 연설한 내용을 보면 그는 단지 아이패드 신제품이나 새로운 게임 콘솔 홍보에 열을 올리는데 그치지 않았다.


머레이 CEO는 올 크리스마스에 자사 매장에서 드론이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제품 목록이 담긴 회사의 새 카탈로그를 공개했다. 초소형 롤링 스파이더 모델(139 호주 달러, 한화 약 165,000원)에서 고선명 카메라가 장착된 비밥 드론(1,299 호주 달러, 한화 약 150만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포함돼 있었다.


경쟁사인 딕 스미스 홀딩스도 걸음마 수준인 드론 소매 판매에 박차를 가할 채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의 날(9월 6일)을 즈음해 홍보 캠페인을 개시할 예정이며, 그 후에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제품 판촉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회사는 크리스마스에 드론이 자사의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당초 군사적 목적으로 배치됐던 드론이 날이 갈수록 상업 및 취미 활동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용 기기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저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도 있고, 장난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도 있다.


머레이 CEO는 “드론이 크리스마스의 히트작이 될 것”이라며 “우리 애들도 하나 갖고 싶어한다. 드론은 헬리콥터보다 날리기도 훨씬 더 쉽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드론 시장에 관한 몇 안되는 보고서 가운데 하나를 펴낸 미국 소재 ‘파이퍼 제프리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2020년까지 상업용 드론 산업의 연 규모가 몇 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드론 시장 규모는 6~7억 달러 수준이었다.


세계 최대 소비자용 드론 업체인 SZ DJI 테크놀로지와 패럿의 세계 판매량은 300만 대를 넘어섰고, 그 중 대부분은 미국에서 팔렸다. 하지만 호주의 경우, 소매 시장 규모에 관한 데이터가 빈약한 실정이다.


노트북에서 차량용 네비게이터에 이르는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딕 스미스’의 칼 본햄은 “분명 올해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딕 스미스는 일부 고객으로부터 드론을 판매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에 몇 개월 전부터 두 종의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딕 스미스는 현재 최대 12종의 제품 공급을 놓고 패럿, 스완, 카이저 바스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의되고 있는 드론은 기본형 모델(150호주 달러)에서 첨단 카메라가 장착돼 움직이는 목표물을 더 잘 추적할 수 있는  장거리용 대형 제품(2,000호주 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호주의 드론 관련 규제는 미국보다 관대하다. 미국의 경우, 드론 사용은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으며, 상업적 용도를 위한 사용 허가를 받기가 극히 어렵다. 여러 주들은 민간인의 드론 사용을 규제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일부 도시는 드론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호주 민간항공안전청은 상업용 드론 업체와 직원들에게 허가증을 발급한다.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이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로부터 3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사용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사용을 피하는 등 몇 가지 안전 규정만 준수하면 자유롭게 날릴 수 있다.


그러나 드론 사용이 급증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라는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드론과 관련된 사고 건수가 증가하자 당국이 드론 사용에 관한 규제를 강화했다.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뉴질랜드 민간항공청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드론 조종사는 드론이 지나가 위험에 처하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모든 토지 및 건물의 소유주에게 비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호주 연방개인정보보호 정책 위원 티모시 필그림은 현행 법이 사생활 침해로부터 충분한 보호장치를 제공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현행 사생활보호법에 따르면 정보 수집 용도로 드론을 사용하는 정부 조직와 기업들은 당사자에게 정보 수집 사실을 고지해야 하지만, 개인은 그같은 의무가 없다.



출처 -

http://kr.wsj.com/posts/2015/08/13/%EC%83%81%EB%8C%80%EC%A0%81%EC%9C%BC%EB%A1%9C-%EA%B7%9C%EC%A0%9C-%EB%8A%90%EC%8A%A8%ED%95%9C-%ED%98%B8%EC%A3%BC-%EB%93%9C%EB%A1%A0-%ED%9E%88%ED%8A%B8-%EC%98%88%EA%B0%90/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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