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무수한 간판처럼.

일본의 무수한 간판처럼.

미국 타임스퀘어의 무수한 전자간판처럼.


그들에게는 그저 문자와 간판으로 인식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사진찍기에 아주 근사한.

누군가에게는 낭만을 즐기고, 그 나라의 대표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아주 낭만적인 요소로 보이기 때문이다.


건축학책을 보니, 간판을 문자로 인식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이며

그래서 옷에 영어를 쓰는 것이 한국인에게는 근사해보이고, 

옷에 한국어나 타 언어를 쓰는 것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은 사람에게 근사해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인스타에서 서울의 모습을 외국인의 시선으로보는 인스타페이지가 인기가 있다.

홍콩인이던데, 한국인들에게는 일상적인 모습이 그에게는 낭만적으로 보이고 그의 낭만을 공유하고 팔로우하는 사람의 수가 15만명에 육박한다.


일상적인 것들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낭만으로 보이는지, 그저 일상적인 것으로 보이는지는 새로운 시선을 가지고 있냐 없느냐의 차이며, 바뀌지 않은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것이 엄청난 무기인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


그것이 새로움의 시작이며, 근사함의 시작임을 말이다.


-

새로운 장소, 새로운 음악,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적이며 바뀌지 않은 것을 새로운 눈, 낭만의 눈, 근사함의 눈, 감성의 눈, 슬픔의 눈, 기쁨의 눈,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동반된다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고 판단한다.

-


오늘나도 집 주변의 간판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보려고 한다.

이제, 또 시작이다.



#creative25 @elsoar






''사람'의 날들 > 오늘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수함  (0) 2017.07.03
홍콩 여행 중 느낀 것(핸드폰 메모 발췌)  (0) 2017.06.28
고마운 사람  (0) 2017.05.31
WE ARE YOUNG  (0) 2017.05.31
위로  (0) 2017.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