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의 일화는 이러하다.
우리가 예약한 그 곳에 올라갔는데 안개로 덥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기다려보았다.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보이는 커피집에서 30분, 40분, 60분.
여전히 안개는 자욱했고 날씨는 좋아질 어떠한 기회도 없었다.
그 때, 운명처럼 온 것을 핸드폰에 기록한 후 여기에 옮긴다.
'이게 우리의 앞으로의 길이 아닐까?'
목표를 세우고 달려왔고, 목표를 성취하지 못한 적이 더 많은 게 우리의 길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인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여전히 안개는 자욱하고 햇빛은 보여줄 생각을 안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커피를 마셔 줄 이 두 친구들이 있기에 남은 우리의 홍콩의 여정은 행복하지 않을까?
어찌보면, 틈새 없이 여행하는 것이 아닌, 발견 된 틈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하느냐가 우리 길의 핵심이 아닐까?
여전히 우리의 홍콩 여정의 안개는 자욱 할 것이고,
비단 우리의 홍콩 여정 뿐 아니라, 우리의 앞으로의 많은 길과 선택이 이러할 것이지만,
나는 남은 우리의 홍콩 여정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여정을 이 두 친구와 함께 하고자 한다.
밖은 춥고, 회색 빛의 안개는 여전하지만
내 눈에는, 내 마음에는 이미 안개가 걷히고 있는 것이 보인다.
날씨가 파랗다. 여전히 푸르다.
지금의 내일을 기다리는 우리의 설레는 마음처럼.
너희들과 나. 그래 우리들,
여전히 청춘이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더 즐기자.
그리고 더 뜨겁자. 이 커피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 따뜻한 온기를 간직하는 것처럼.
우리의 뜨거웠던 그리고 뜨거울 청춘을 위해.
건배.
@elsar #creativ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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