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둥이네가 산다는 송도에 가서 인터뷰 함.
한국 최고의 기업에서 잘 나가는
삼십대 여자 팀장님이 어제 하신 말.
처음에는 동기들이 다 잘나가는데 나만 왜 이렇게 취업도 안되고, 인생이 풀리지 않는지에 대해서 엄청 원망을 했었지요. 물론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재의 나의 모습에 대해서 충족되지 못하는 점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30대 후반의 나이에 뒤를 돌아보면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게 되어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3번의 이직을 했는데요, 첫 직장은 그저 날 뽑아주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대안이 없었죠. 거기서 직장 생활의 쓴맛을 제대로 보았죠. 일이 힘들었다는 것이 아니라 거기선 나의 실력을 펼칠 기회가 없는거예요.
그래서 두번째 직장으로 이직을 했습니다. 꽤 작은 곳이었지만 해당 분야에서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망한 회사였습니다. 제가 맡은 직무는 담당자가 저 하나뿐이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맡은 업무의 모든 분야를 담당해야 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날 새는 것을 밥 먹듯이 했지요. 하지만 그 덕인지 주변에 일 잘한다는 소문에 유명 대기업으로 스카우트 되었습니다.
몇년간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며 나름 괜찮은 경력을 쌓은 이후, 지금은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파트너사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제가 마치 세계인(?)이 된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삶에서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 가고자 하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가려고 하는 마음을 가슴 속에서 깊이 간직하시고, 절대 잊지 마세요. 반드시 그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조금은 뒤늦게 갈수도 있고, 때로는 딱 맞는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침반이 늘 북쪽을 가리키듯 그 길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20대에는 플랜A만 정답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인생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플랜B, 플랜C를 준비하세요. 나중에 보면 플랜B로 가게 된 것이 큰 행운이 되기도 하거든요. 미래는 모르니까요.
그리고, 어학공부 열심히 하세요. 제가 지금 외국 분들하고 같이 일하는데요 원래는 이 회사 이후에 외국계에 가려고 했는데요 여기가 그냥 외국계 회사입니다. 팀장님은 미국 사람이고, 저는 영국 회사, 미국 회사, 이태리 회사랑 일합니다. 날마다 영어로 전화 회의를 합니다. 제가 조금만 더 영어를 잘했다면 저는 조금 더 훌륭한 인재가 되었을 텐데 그게 참 아쉽네요. 토익 점수 말고, 실제 영어 실력을 기르세요.
From. 신익태소장님 facebook
''사람'의 날들 > 오늘의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익태 소장님 - 디자인 팀장님과의 이야기 (0) | 2015.08.22 |
---|---|
대림미술관 HENRIK VIBSKOV(헨릭 빕스코브) 디자인 전시 (0) | 2015.08.22 |
스티브 잡스의 위대한 상상력과 경외감 + 구글 (0) | 2015.08.17 |
몇 칠간의 결정 (0) | 2015.06.15 |
몇칠 간의 방황 후(마케팅vs물류) (1) | 2015.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