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 떼어내고 '나'만 평가했을 때 나에게 남은 재산 중 가장 중요한  '핸드폰 메모'이다.

내 핸드폰 메모에는

멋진 말, 위안이되는 문구부터 시작하여, 어떤 것을 느꼈을 때 순간적인 느낌, 내가 작사의뢰를 받았을 때 쓸 가사들

사랑이야기, 우정이야기, 어떤 것을 보고나서의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까, 

대외활동을 할 때 팀 이름 등 나의 거의 모든 것이 적혀있다.


그리고 오늘 그 메모를 실수로 모두다 날렸다. 아팠다. 정말 맘이 아팠다.

그럼에도 화가 나기는 커녕 많이 후회했다.


내가 이것을 적어두기만 하고, 다시한번 꼽씹어보지 못한 것을...

그랬다면 내 마음 속 혹은 내 생각 어디에라도 남아서 다시 적어둘 수 있을 텐데. 

더 많이 꼽 씹어 보지 못했구나, 더 많이 생각을 발전 시키지 못했구나라는 후회



그럼에도 감사하다. 뭔가를 또 깨닫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 김미경쇼를 보는데 한 guest가 이런 말을 하더라 

자신이 바이어와 미팅을 가려고 차를 타려고 했는데, 차가 박살이 나 있더라. 

그때 많은 사람들은 화를 내고, 뭐 할 수도 있지만 자기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하더라. 

'오늘은 뭐 더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길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저렇게 살아야 겠지 생각했다.

사실 호주에서 안좋은일 힘든일 투성이다. 그럼에도 항상 친구들과 또 동료들과 이렇게 말한다. 

'대박, 오늘 무슨 더 좋은 일이 생길려고!'


그랬더니 힘나더라. 

별로 좋은일이 아닌데도 감사하게 받아드리게 되더라.


그래서 이일도 아프지만 기대되고 감사하는 일이다.

뭔가를 깨달았기에 감사하고 어떤 좋은 일이 나에게 올까라는 기대도 주고.


상황보다

바라보는 시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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