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두로 나는 우리나라 통신사들에게 빅엿을 주고 싶다.

겁네 비싼 기본요금은 물론, 겁네 소비자의 돈을 뜯어먹기위한 각종 상술과 요금제

그것도 모자라서 자기들끼리 하는 담합까지.


사실 호주는 그따위것이 없다.

30불이면 한달간 전화200분(해외통화 포함/같은 통신사끼리 무료), 문자 200건(호주내 무제한), 

인터넷 500MB(SNS는 무료)을 사용할 수 있다. 문화적 쇼크였다.

그리고 한국의 여러 통신사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빼먹는지 그리고 그 돈으로 사회공헌 한답시고 이리저리 날뛰는 

모습에 다시한번 코웃음이 난다.


무튼 우선 이런 빅엿을 먹여드리고 시작하려한다.

몇칠간 30불이 없어서 핸드폰비를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이폰4를 MP3로 사용하며 살았다.

인터넷은 오로지 Wi-fi가 되는 지역에서만 사용하였다.


한 이틀간 나는 내가 얼마나 핸드폰인터넷에 중독되어있는지 알았다. 핸드폰을 손에 안잡으면 죽을 것 같더라.

그래서 친구들 핸드폰 빌려서 인터넷하고 sns를 했다.

카카오톡도 얼마나 오는지 너무나 궁금하여, Wi-fi되는 지역이면 꼭 켜서 각종 소식들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노예'

핸드폰의 노예가 되었다. 진짜 없으면 안되겠더라.

언제부터인가 핸드폰이 뭔가가 된 듯 없으면 불안하고 핸드폰이 있어야만 뭔가가 되는 그런 느낌.

(잠이와서 말로 표현이 안됨.) 

그리고 카카오톡이 없던 시절, sns가 없던 시절 한 5-7년 전을 생각해봤다. 그때역시 살만했는데...? 

기계 및 여러 프로그램이 주는 편안함에 어떤 아날로그라고도 표현하기 그렇지만 뭔가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결심한다. 핸드폰으로 최대한 인터넷사용을 줄이기로.

 이렇게 생각하고도 또 한편으로는 한국의 여러 소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정보화시대에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같이 든다.


삶이 힘겨우니 상상을 넘어 공상과 각종 망상에 사로잡히는 듯 

하지만 생각이 꼬리를 물고 계속 생각을 하니까 뭔가 경제적으로 현실적으로 부족한 삶가운데 생각으로는 

윤택한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즐기기도 한다.



무튼 정리하며, 폰의 노예에서 해방되리라. 그리고 한 이틀이 지난 오늘 역시 잘 지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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