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봅니다. 내 머리 속 생각대로 나의 모든 플랜이 이루어진다면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내 머리 속 생각대로 나의 모든 플랜과 과정이 진행된다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호주 도전기는 '생각대로 되지 않은' 혹은 '첫 시작부터 꼬인' 도전입니다.

1. 남들 다 하는 비자는 호주의 이민성 실수로 인해 한 달 이상 지연 되었고

2. 하루면 하는 신체검사는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서 일주일 지연되었습니다.

3. 호주 이민성 담당자와의 여러 접촉은 호주 이민성이 크리스마스 연휴 쉬는 바람에 지연되었고

4. 저의 실수로 인해 비자와 여권의 이름이 다른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5. 호주의 믿었던 친구들이 집을 나가야 한다는 청천병력같은 소리. 그것도 일주일내에

참. 예기치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의 연속입니다.



그럼에도 생각해봅니다. '언제는 나의 계획대로 되었나?' '언제는 나의 예상대로 되었나?'


생각해보니 그렇습니다. 

이제까지 저의 인생은 '예상대로 되지 않았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실행했던 도전'이었습니다.

이를 좀 더 확장해보면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의 예상대로 되지 않더군요 우리의 앞날은.


항상 

예기치 못한, 어떠한 상황에 발생하고 거기에 맞춰가면서 방향을 수정하면서 속도를 조절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감사합니다.

예상대로 되었다면, 조금은 재미없는 스토리가 될 뻔 알았습니다.

호주로의 첫 도전, 남들과 같았다면 조금은 재미없었을 뻔 알았습니다. 

첫 시작부터 남들과 달랐던(자의던 타의던) 이런 시작. 첫 단추부터 조금은 꼬여서 시작했던 이런 시작. 좋습니다.


거대한 스토리는 되지 않더라도, 최소한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안주거리라도 됨을 감사합니다.

나와 똑같은 경우가 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누구에게나 알려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정도면 좋습니다.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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