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한다. 

"인구가 많고 지역 경제가 좋아야 야구가 흥행 할 수 있다." 
"기업이 무슨 복지회사며, 야구가 무슨 복지냐? 지역균형을 하게, 그냥 수익성이 좋은 지역을 선택하는 거다. 이것도 비지니스잖아!"

이런 인구가 많은 곳에서 야구가 흥행하리라는 한국 야구관계자의 생각은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우승'으로 인해 깨졌다. 

이런 수익성이 날 것 같은 곳에서 야구가 흥행하리라는 한국 야구관계자의 생각은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인트루이스의 야구팬의 저력'으로 깨졌다. 미국의 작은 도시 세인트루이스는 뉴욕,시카고,LA 등을 제쳤다. 

흥행의 승부는 그렇다. 지역의 경제성, 지역의 인구도 어느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팀의 야구 실력'이 좋으면 흥행하게 된다.'팀에 대한 열정'이 있으면 야구는 흥행하게 된다. 전북은 이것이 있다.

전자는 아직은 모르겠으나, '팀에 대한 열정',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전북현대모터스 축구팀이 KCC농구팀으로 증명하였다. 지금도 가장 흥행하고 있는 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한다. 

"수도권 야구 당연하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산다." 

맞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살기 때문에, 야구팀 절반도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 표면적으로 인정할 만한 논리이다. 그러나 또한 우리는 생각한다. 야구는 스포츠이며, 스포츠는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야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보급하여 국민 생활의 명랑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한국 야구위원회(KBO 정관) 제1장 1조 [목적]중에서 " 

이 근간에 따라, 지역 국민들도 스포츠를 즐길 목적과 의무를 지닌다.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이미 여러팀이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지방 특히, 전라북도는 야구를 응원하기 위해 저 멀리 '군산'을 방문해야하며, 일년에 몇 경기 밖에 즐기지 

못한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몇 경기를 위해 군산은 군산 야구자를 리모델링 했다는 열정을 보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대기업의 자본, 경제성, 흥행성 측면에서 우리는 수원에게 졌다. 

우선 첫번째로 우리와 같은 열정을 쏟았던 수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수원과 KT에게 부탁한다. 

새로 생길 팀 많이 응원해달라고, 우리도 당신들을  야구팬으로써,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응원할 터이니 당신들도 

우리에게 부끄럽지 않게 새로 생길 신생팀에게 많은 사랑을 달라고


그리고 전북야구팬에게도 부탁한다. 

슬프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지지 않았기 때문에 패자가 아니라고. 

그리고 지속적인 야구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또한번 다른 기적을 만들어 보자고




10구단에 대한 갈망과 열망이 너무나 컸기에 사실 실망감 역시 너무나 크다. 허무함이 눈 앞을 가린다.유희열의 노래 뜨거운 안녕의 가사 중 '소중했던 내 사랑아 이젠 안녕' 이라는 가사를 생각해본다.

우리의 안녕은 이와는 반대의 의미를 지녔으면 좋겠다.끝나는 안녕이 아닌 다시 시작하는 안녕, 다시 만난 사람과 인사하는 재회의 '안녕'이기를


그렇게 전라북도 10구단을 위해 뛰어주었던 많은 관계자와 전북 야구팬들에게 '뜨겁게 안녕'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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