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린칼리지 신년회 행사장에서 함께 한 사람들의 연설을 듣고나서 도전받는것과 동시에 

어쩌면 이제는 그냥 그저 그런 사람이 될까 두렵다라는 생각도 함께 했다.




#2. 

 전주 촌놈인 나에게 서울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서울을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한강을 보도 한강을 가로지르는 이름 모르는 '대교'들을 보고, 

사람으로 터질 듯한 지하철을 보고, 

하루종일 꺼지지 않는 불빛들을 보고

멋있고 높은 빌딩들, 대기업의 본사들 등의 모습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고 흥분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서울에 가는 것 자체로도 많은 생각과 도전을 받는다.


그런 나에게 동경의 대상인 서울의 모습들 더 구체적으로 서울의 빌딩들이

서울에 오래 산 누구에게는 눈물의 대상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아무리 들어가고 싶어도 현실을 보니 들어갈 수 없는 대상.

내 옆에는 있지만 엄두가 안나는 대상. 

꿈꾸고 싶지만 꿈꿀수 없는 대상. 

런 대상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만약 서울에 오랬동안 살았다면, 빌딩을 보면서 흥분하는 대신

빌딩을 보면서 좌절하는 그런 그저 그런 사람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가끔씩만 서울 올라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또 한편으로는 만약 나중에 서울에서 살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내일을 보는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도 해본다.

오늘 처음으로 서울의 빌딩을 동경의 대상이 아닌, 눈물의 대상으로 보니 기분이 썩 좋지 않다.




#3.

오늘 친구와 이야기하던 도중 컨설팅 회사 이야기가 나오고 맥킨지, BCG 등의 스펙을 보고 아팠다.

한국의 명문대 혹은 미국은 아이비리그 혹은 School 10 등의 학교만 나와야 갈 수 있는 곳

취업에 대한 자심감이 꺽지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꺾였다. 올라가고 싶어도 올라갈 수 없는 곳이 존재하구나. 


깊다. 마음이 깊숙히 아팠다.

속으로, 내 아들은 외국에 조기유학을 보내서 공부시켜야겠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 선택할 수 있고 도전 할 수 있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는 대기업을 보면서 내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선택해서 바라보고 동경하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팠다. 아프다. 그리고 계속 아플 것 같다. 깊게 마음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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