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보와 진보. 한 글자 차이이다. 그리고 그것의 개념 역시 한글자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현재의 지금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지금보단 내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면.

지금 당장의 피해를 감수할 수 있다면.

그리고 나보단 우리를 생각할 수 있다면. 진보이다.


그러나

현재의 자신이 누리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 없다면 그래서 발버둥 친다면

내일보단 지금의 내모습에 만족을 한다면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 친다면

지금 당장의 피해를 감수할 생각이 없다면 그래서 발버둥 친다면

우리를 생각한다는 큰 개념을 외치면서도, 그 중심이 내가 되어버린다면. 퇴보이다.



그대. 진보인가 퇴보인가.

복지국가를 외치면서도 세금 더 내기를 두려워하는가?

기득권 층을 비판하면서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직책에서 또 그 누군가의 기득권이 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진보가 아니다. 퇴보이다. 

나의 작은 모습부터 바꾼다면 그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진보이다.



진보는 때론. 혹은 많이 실수한다. 이제까지 없던 것을 하려했기 때문이다.

진보는 때론 혹은 많이 실패한다. 이제까지 없던 것을 하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하고 때론 실패한다고해서 우리 모두 진보이기를 포기한다면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는 삶보다 못한. 뒤로 점점 물러서서 썩고야 마는 퇴보가 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진보는 필요하다. 이것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사회가 더 이상 썩지 않기 위해 진보는 필요하다.


내일보단 오늘을 지키기 위한 것은, 정지의 상태가 아니라 이미 퇴보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대 진보인가 퇴보인가.

오늘 그대의 작은 기득권 그대의 작은 편의를 위해 누군가가 희생한다면. 

오늘부터 진짜 진보의 모습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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