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62,000원▲ 500 0.19%)이 지난 4일 출시한 루나에 TV광고와 대리점 지원 등 특별 대우를 해 준 것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이폰과 갤럭시S·노트 시리즈를 제외하고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해 예약 가입을 받고 사은품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루나 출시 전인 지난 1일부터 예약가입을 받았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조배터리와 T마니어 서비스 무료 3개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 1만원 청구할인 등을 제공했다.

SK텔레콤이 루나에 제공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31만원에 달했다. 과거 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신제품 효과로 판매가 원활해 공시 지원금을 적게 지급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SK텔레콤은 또 대형 대리점을 대상으로 루나 스마트폰을 ‘전략판매’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판매 품목이란 통신사가 마케팅 등 특별한 이유로 대리점들에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제품을 말한다.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 점장은 “루나 스마트폰은 현재 전략판매 기간이라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라며 “본사가 매일 대리점의 루나 판매량을 확인하기 때문에 손님이 오면 가장 먼저 루나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 설현이 주인공으로 나선 SK텔레콤 루나 스마트폰 TV광고 /SK텔레콤 제공
 인기 아이돌 가수 설현이 주인공으로 나선 SK텔레콤 루나 스마트폰 TV광고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루나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 유명 아이돌 가수인 설현을 출연시키는 TV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광고가 방송된 이후 루나는 ‘설현폰’이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루나폰에 특별 대우를 하는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 (1,112,000원▼ 14,000 -1.24%)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단말기 공급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SK텔레콤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K텔레콤은 과거 자회사인 SK텔레텍을 통해 ‘스카이(SKY)’ 휴대폰을 출시한 바 있다. 스카이는 SK텔레콤의 전용 스마트폰으로 SK텔레콤과 SK텔레텍이 공동 기획해,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은 통신사와 제조사 사이에서 줄을 타듯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며 “SK텔레콤은 루나 실험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제조사의 의존도를 낮출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최근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앱세서리, 웨어러블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루나폰과 같은 실험은 계속 될 전망이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22/20150922011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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